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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 스크린 독과점, ”수요에 따른 공급 vs 다양성 보장“
[기획 노트] 스크린 독과점, ”수요에 따른 공급 vs 다양성 보장“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5.0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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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관객이 직접 볼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스크린독과점 문제는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수동적으로 극장이 선택해주는 영화를 봐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관객들은 선택권이 제한되지만, 수익을 얻기 위한 자본주의 사회의 시스템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스크린 독점은 쉽게 말해 ’상영관 몰아주기‘라고 볼 수 있는데, 한 영화가 개봉할 때 영화관에서 상영관 차지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를 말한다.

연도별로 스크린 점유율 상위 작품을 살펴보면 ▲2018년 '어벤져스:인피니티워'(72.8%) ▲2019년 '어벤져스:엔드게임'(80.8%) ▲2020년 '반도'(77.5%) ▲2021년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80.5%) ▲2022년올해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74.4%) 스크린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기대작 외 동시 개봉하는 작품들은 일주일 남짓한 기간 안에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지만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다.

영화 ’겨울왕국2‘와 동 시기에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스크린독과점에 관해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되나? 다른 영화들 피해 안주면서 공정하게 할 수 있지 않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겨울왕국2‘ 개봉 직후 국내 영화인들은 ’스크린독과점을 우려하는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 독점 우려 및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회장은 ”겨울왕국2와 같이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2‘의 좌석 점유율은 2019년 12월 1일 기준으로 65.4%를 보였으며, 이에 국내 한 시민단체는 ’겨울왕국2‘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하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실행되지는 않고 있다.

스크린 상한제에 찬성하는 입장의 근거는 크게 관객의 선택권 보장과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 및 다양성 확보,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하여도 잘 만든 영화의 흥행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스크린 상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크린 상한제에 대한 논리는 이해가 가지만 수요에 맞는 공급을 했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인기있는 영화일수록 관람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스크린 상한제가 도입하게 되면 티켓 공급이 줄게되어 악영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인기작을 제한한다 하더라도 관객들이 다른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도 의문이다.

이어 어떤 영화를 상영하느냐에 따라 매출액이 크게 변하는 곳은 영화관인데 인기작 상영 횟수를 제한한다면 영화관 입장에서 경제적 손해가 일어날 수 있으며 더불어 영화관의 경영 자율권도 훼손된다는 의견이다.

이같은 양쪽의 의견 차이를 두고 절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스크린 상한제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기에 적절한 정부 정책 및 배급사의 구조 시스템 개선을 통해 현명한 처리가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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