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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 그 배우의 연기 ① - ‘스파이더맨’
이 인물, 그 배우의 연기 ① - ‘스파이더맨’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5.1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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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
그들이 그려낸 '스파이더맨'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어벤저스의 히어로로 유명한 ‘스파이더맨’은 그 유래가 짧지 않다.

1977년 파일럿 방송으로 만들어진 이후 본격 TV 시리즈화가 되고, 이후 1985년 판권은 캐논에게로 넘어가게 되지만 이후 되팔이 등 여러 문제에 휩싸여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 우리에게 친숙한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1’은 2002년에 첫 등장하게 된다.

 

 

토비 맥과이어 /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 영화 '스파이더맨1' 메인 포스터
▲ 영화 '스파이더맨' 메인 포스터 (2002)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소니 픽쳐스가 같이 제작한 ‘스파이더맨1’은 큰 호평을 얻으며 큰 흥행에 성공했다.

스파이더맨이 이미 영화 제작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초인기 캐릭터였던 만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콜린 패럴’, ‘이완 맥그리거’ 등 초 거대 배우들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는데 그 중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으로 결정되며 스파이더맨 수트를 장착하게 됐다.

캐스팅 이유는 영웅 ‘스파이더맨’과 평범한 청년 ‘피터 파커’ 이 둘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데에는 영화 ‘사이더 하우스’에서부터 눈여겨봤던 ‘토비 맥과이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캐스팅을 했다는 샘 레이미 감독의 설명이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총 3편으로 각 2002년, 2004년, 2007년에 개봉됐다.

토비는 173cm의 평범해보이는 체구로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늘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얼어붙어서 이상형이 관심을 보여도 말한마디 못하는 소위 말하는 ‘찐따’ 캐릭터이다.

스파이더맨의 영웅스러움과 피터 파커의 찐따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대중들은 사랑스러운 ‘너드미(nerd+美)’의 정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 ‘피터 파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이다.

▲ 영화 '스파이더맨' 스틸컷 (2002)
▲ 영화 '스파이더맨' 스틸컷 (2002)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이 거미에게 물리는 장면이 있는데 거미가 손을 깨무는 클로즈업 장면 외에는 전부 실제 거미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당시 CG 기술 결과물에 불만족스러웠던 샘 레이미 감독은 실제 거미를 마취시킨 뒤 그 위에 메이크업을 칠하고,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거미 위에 바로 색을 칠하지 않고 얇은 덮개를 씌운 뒤 그 위에 메이크업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로 거미가 죽으면 저주에 걸려서 영화가 망할 것 같아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고.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물린 뒤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영웅의 행보를 시작하게 되는데 특이한 점은 몸에서 거미줄이 생성되어 진짜 거미처럼 거미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한 지금의 스파이더맨과 달리 그의 스파이더맨 수트는 움직임의 편의와 얼굴 가리기 용도로만 사용된다.

 

 

 

앤드류 가필드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메인 포스터 (2012)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메인 포스터 (2012)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2부작이며, ‘피터 파커’역으로 앤드류 가필드가 맡게 됐다.

제목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며, 각각 2012년, 2014년에 개봉됐다.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의 경우 원작 속 스파이더맨의 신장이 178cm라는 점에서 179cm의 키를 지닌 앤드류 가필드가 가장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체형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빠른 움직임과 수다스러운 면도 원작의 것을 잘 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피터 파커로 살아갈 때는 가장 얌전하며 어두운 면이 보이는 성격을 연기하여 마스크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스파이더맨의 필수품인 ‘웹 슈터’도 원작을 잘 반영시켰다. 앤드류 가필드는 거미와 같은 능력을 얻게 되었지만 거미줄을 발사할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 하여 첨단 과학 회사인 ‘오스코프’에서 강한 바이오 케이블을 구매해 본인의 시계를 기반으로 개발한 ‘웹 슈터’에 거미줄을 넣어 사용한다. 원작 속 ‘웹 슈터’를 실사화에 잘 적용한 케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운동복 재질에 선글라스 부품을 이용하여 제작한 수트도 원작의 그것을 충실히 반영시켰다. 앤드류 가필드의 길쭉길쭉한 기럭지와 비율이 스파이더맨 수트를 멋지게 소화하여 역동적인 장면들을 훌륭히 소화했다.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틸컷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틸컷

여 주인공 ‘그웬’역을 맡은 엠마 스톤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1편을 촬영하며 둘은 실제로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둘의 애정씬은 더 진짜같아 보이며, 특히 그웬의 죽음을 그리는 장면은 현재까지도 스파이드맨 역사 속 가장 뛰어난 연출 중 하나라고 불릴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톰 홀랜드 / MCU 스파이더맨

▲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 메인 포스터
▲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 메인 포스터 (2017)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였지만 배급은 소니 픽쳐스가 맡았다.

시리즈는 3부작이며, 1편부터 차례대로 ‘홈 커밍’, ‘파 프롬 홈’, ‘노 웨이 홈’의 부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구분하기 위해 ‘톰스파’, ‘홈스파’, ‘MCU 스파이더맨’ 등으로 불리운다. 마블에서 제작하다 보니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는 다른 방향으로 제작이 되어 기존 팬들과 갈등과 비판도 적지 않았다.

전작들도 하이틴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그 성격이 한층 더 짙다. 기존의 스파이더맨 배우들에 비해 말이 많고 미성숙하며 철이 없는 가벼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톰 홀랜드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다.

170.2cm 신장으로 가장 작은 스파이더맨이지만 셋 중 청소년 스파이더맨을 가장 잘 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동급생들과 어울리는데 큰 무리는 없는 성격이며, 과학 특성화고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과학 중심적인 소년으로 나오는데 톰 홀랜드는 그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했다.

▲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2021)
▲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2021)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있는데 톰 홀랜드는 따로 돈벌이를 하지 않는다. 토니 스타크, 어벤져서, 스타크 인더스트리 쪽의 지원이 꾸준하게 이어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장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세 명 전부 슈퍼거미한테 물려 육감이 발달하고 육체적인 진화가 있는 점은 공통이나 거미줄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톰 홀랜드는 슈트, 웹슈터, 거미줄마저 전부 수제로 제작을 하였고, 토니에게 받은 첫 수트는 576가지 조합의 웹슈터를 보유, 나노 테크가 적용된 아이언 스파이더, 토니가 물려준 슈트 제작 기계로 만든 레드앤블랙 슈트, 그 외에도 AI ‘이디스’, 닉 퓨리가 준 나이트 몽키 슈트, 업그레이드 된 아이언 스파이더 슈트 등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호화로운 장비 세트와 기능을 다방면으로 갖췄다.

또한, 마블에서는 삼촌의 죽음에 관한 스토리를 대폭 축소시키고, 대신 메이 숙모의 비중이 크게 나온다. 아이언맨이 아버지, 삼촌, 멘토의 역할을 맡게되며 스파이더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3편은 ‘노 웨이 홈’에서는 역대 스파이더맨 3명이 모두 한자리에 만나는 장면을 선보여 역대급 폭발적인 팬들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만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메이를 잃은 충격으로 절망하자 각기 다른 차원에서 온 스파이더맨들이 피터를 위로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빌런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빌런들의 테마를 순간순간 잘 활용한 OST 연출을 통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그 외 톰 홀랜드의 연기력이 폭발했던 작품으로 원조 스파이더맨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처음 등장했던 철없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히어로로서 어엿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잘 담아냈다.

원조 스파이더맨들의 연기도 단연 돋보인다. 토비 맥과이어는 노련한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앤드류 가필드 역시 연인을 잃은 슬픔을 잘 추스르고 히어로로서 극복하는 모습을 매우 잘 연기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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