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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Hee Jung Kim Piano Recital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Hee Jung Kim Piano Recital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2.06.0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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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피아니스트 김희정의 ‘Hommage’, 음악의 흐름을 잇다
김희정 피아노 독주회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국내외 활발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현재 명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오는 6월2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독주회는 특별히 ‘Hommage’라는 부제를 붙여 각 작품의 배경과 의미, 더 나아가 음악세계의 흐름을 심도 있게 파헤쳐보고자 한다.

고도로 장식된 단선율을 선호했던 스카를라티는 작은 규모의 작품 위주로 작곡했지만 그 안에는 실로 정교한 내용과 혁신적인 구성, 그리고 스페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겨있다.

때문에 쇼팽과 브람스, 바르톡과 같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Hommage, 즉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라나도스와 라벨의 스페인 정취가 담긴 작품 이전에는 스카를라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베르트의 ‘우아한 왈츠’와 ‘감상적인 왈츠’를 Hommage하여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다.

정확성과 정교함, 낭만적인 감수성을 조화시킨 슈베르트의 음악처럼 라벨 역시 균형 잡힌 프레이즈와 경쾌한 리듬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여기에 인상주의적 화성을 더해 고전적 형식과 조화를 이루는 라벨만의 독창적인 모음곡을 탄생시켰다.

슈만의 환상곡 Op.17은 베토벤을 향한 존경심과 클라라 슈만의 사랑이 담겨있다. 슈만은 1836년 베토벤의 고향인 본에 기념비를 세우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해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의 대소나타’를 작곡했고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된 ‘환상곡’은 리스트에게 헌정되었다. 

슈만의 작품 중 가장 통일성을 갖춘 작품으로 베토벤풍의 소나타 형식을 갖춘 것 역시 베토벤에 대한 경외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분위기 변환과 반전, 격렬한 음들의 나열은 클라라 슈만을 향한 열정적인 사랑의 연출이라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희정은 스카를라티를 시작으로 라벨, 슈만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Hommage는 물론, 후대로 지속되는 작품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악은 시대별로 구분되어있지만 흐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으며 독창적인 발자취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현재 우리의 활동과 선택,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이 후대에 결과로 남는다면 우리는 보다 정성과 신중을 기해야하지 않을까.

피아니스트 김희정은 본 독주회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정성을 다해 연주에 임할 것이며 앞으로도 학구적인 연주 활동으로 관객들을 찾을 것이라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희정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도미, 이스트만 음악대학(Eastman School of Music)에서 피아노 연주 및 문헌(Piano Performance and Literature)으로 석사(M. M) 및 박사학위(D. M. A)를 취득하였으며 ‘Piano Accompanying and Chamber Music’을 부전공으로 마쳤다.

어린 시절 월간 음악 콩쿨 대상을 시작으로 서울예고를 실기 수석으로 입학하는 등 일찍이 그 재능을 인정받은 김희정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서울예고 오케스트라와 유럽 순회 연주를 통해 영국 Royal Academy of Music의 Duke’s Hall에서 Mozart Piano Concerto Rondo K. 382를 협연하였으며 Aberdeen International Youth Festival에 참가하여 Norman Cooper Chamber Music Competition의 Finalist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스트만 음대 재학시절 Graduate Award in Accompanying, George. E. McNabb Scholarship, Avis D. Vaughan Scholarship 등을 수상하였고 금호아트홀 Young Artist Concert 출연, 대전 시립 교향악단 Discovery Series-영 비르투오소 데뷔 콘서트(지휘: 함신익) 협연, 미국 Chautauqu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상위 입상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러시아 Moscow Conservatory Music Festival, 음연 여름 음악축제, 유로 뮤직 페스티벌 등 다수의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였고 Malcolm Bilson, Paul-Badura Skoda, Peter Frankle, Victor Rosenbaum, Phillip Jenkins, Blanca Uribe, Ursula Oppens 등 세계 유수 피아니스트들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하여 성실히 그 음악적 폭을 넓혀왔다.

귀국 후 독주와 앙상블, 협연 솔리스트로 꾸준히 자신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그는 2008년 2월 예술의 전당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금호아트홀, 세종체임버홀, 모차르트홀 등지에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독주회를 개최하였다.

특히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그의 귀국 독주회 실황은 ‘Arte TV’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2008년 <음악 저널>이 귀국 독주회를 연 모든 연주자를 대상으로 심사, 그해의 가장 촉망받는 연주자에게 수상하는 ‘신인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Zaporozhye Philharmonic Glinka Symphonic Orchestra, 루마니아 Banatul Philarmonica 등의 다양한 협연 무대를 선보였으며 피아노 앙상블 레씨스(Les Six), 앙상블 피아노매니아(PIANOMANIA), 앙상블 룩스(LUX) 등 다양한 피아노 앙상블 팀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실내악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순천대학교 교수음악회, 국민대학교 피아노 페스티벌, 충남 대학교 교수음악회, 창악회 정기 발표회, 솔로이스트 챔버그룹(신인음악상 협회) 정기 연주회, 이스트만 플레이어즈, 이든기획초청 듀오 콜라보레이션, 훈 엔터테인먼트 ‘이럴 때 이런 음악’, 유로코리아 솔로이스트 앙상블 등 국내외의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정은 현재 명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리스트협회,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한국피아노듀오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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