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지금은 영화감독 각본 겸 영화배우까지 도맡아 하는 주성치. 그는 90년대 홍콩영화에 인상적인 캐릭터로 혜성처럼 등장해 그 당시 영화계에 한 획을 그리며 홍콩 코믹액션물의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주성치 영화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 개그코드가 담겨 있다.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출연진이다. 주성치 영화의 출연진은 대개 익숙한 동일배우가 많이 등장한다. 이른바 주성치 사단.
과거에 90년 초반엔 주성치와 콤비를 이룬 배우 지금은 고인이 된 오맹달이다. 그와 함께 히로인 여배우 장민 등 주성치영화엔 늘상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주성치의 영화들을 보면 하나같이 인상깊다. 그 중 주성치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도성을 보면 초능력을 가진 시골청년이 카지노에 입문하면서 그린 촤충우돌 로맨스코믹액션을 보여주는데 영화 곳곳에 주성치식 개그코드가 묻어난다.
예를 들면 영화 주윤발 주연의 정전자에 나왔던 한 장면 영화상 연출로 인한 슬로우씬을 현실 슬로우씬으로 연출하는 장면은 상상을 뒤엎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그가 존경했던 이소룡의 영화 정무문을 패러디한 신정무문이란 영화가 나온다. 이 영화에서의 인상적인 장면은 골목에서 배우 종진도와 골목 침배틀이다. 이 장면은 다소 B급감성이지만 추격식에서 엄청난 반전을 보여준 개그장치였다.
90년대초 도성을 시작으로 신 정무문, 도성타왕, 신격대도, 녹정기, 무장원소걸아, 심사관, 당백호점추향, 구품지마관, 식신, 파괴지왕, 희극지왕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의 독보적인 코믹연기를 펼쳤다.
그는 독보적인 코믹액션영화의 대부로서 1991년과 1992년 단 2년 동안 무려 1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주성치의 영화는 소개했던 90년 영화와 2000년대 영화 둘로 구분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그가 첫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소림축구 이후 쿵푸허슬이다. 이 두 작품은 쿵푸를 소재로 주성치만의 연출로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감독으로서 장강7호, 미인어, 신 희극지왕을 선보인다.
이 중 미인어의 경우 그당시 역대 홍콩 박스오피를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연출한 신 희극지왕은 매니아들은 흡족했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주성치 영화에서는 주성치 본인 외 조연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영원한 콤비 오맹달, 중견아재 캐릭으로 자주 등장한 황일비, 소림축구에서 만두가게 앞에서 춤추는 연기를 한 하문휘, 뚱보캐릭터 임자총 등 주성치 영화에서는 조연들도 한번 보면 까먹을 수 없는 비주얼로 많은 이들이 출연했다.
그리고 주성치 영화에서 여배우 즉 히로인이 빠질 수 없다. 대표적으로 장민, 막문위, 조미, 주인, 구숙정, 임청하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출연해왔다. 물론 주성치 영화에서는 히로인이 망가진 캐릭터로 자주 등장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식신에 출연한 막문위다. 그 비주얼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였다. 그리고 중국 4대 미녀라 불리었던 조미까지 소림축구에서 파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줬다.
영화와 코믹연기에 인생을 바친 주성치 그의 차기작이 다시금 언제쯤 나올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