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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새롭게 재해석하다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새롭게 재해석하다
  • 김인식 기자
  • 승인 2022.08.0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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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알과핵소극장'
바디 퍼커션이 더해진 동물농장,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뉴스플릭스] 김인식 기자 = 인간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던 농장의 동물들은 결집을 통해 인간을 몰아내고 농장의 주인이 된다. 이후 동물들은 농장을 <동물농장>으로 명명하며 동물들의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한 다짐을 한다.

하지만 동물끼리의 분열과 폭정, 의심과 죽음으로 인간의 지배하에 있던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어쩌면 그보다 더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덧 인간 사회의 악폐는 <동물농장>에서도 자행되며, “인간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우리만의 농장을 만들어야 해.”라는 외침은 점점 잊혀지게 된다.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사회를 꿰뚫는 정치 풍자 소설인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이 피지컬씨어터 인테러뱅과 만났다. 예술단체 인테러뱅은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를 공연한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러시아체제를 비판한 작품으로 20세기 최고의 우화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동물들은 외친다. “우리는 왜 비참한 조건 속에 살아야 하나?” 하지만 동물들은 자신들이 획득한 환경 속에서 최초의 외침을 잊고 읍소를 되풀이한다.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은 인간에 대한 알레고리이다. 우리가 부당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과 저항을 이어가지만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또 순응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이 이상과 현실의 딜레마 속에서 고뇌하는 것처럼 ‘동물농장’ 속 캐릭터들은 대의에 의해 요동치고 있다. 

‘설탕사탕 산’이라는 이상향에 현혹되기도 하고, 폭정에 의해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무지를 자각하지 못한 채 말 한마디에 설득되며, 영원할 것만 같던 적과 손을 잡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 동물로 빗대어진 인간의 세태는 우리에게 “이상향은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예술단체 인테러뱅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은 조지오웰이 남긴 다양한 주제 중, 끊임없이 변모할 수밖에 없는 인간 그 자체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인간의 근원적 소리를 형상화한 ‘바디 퍼커션’ 이라는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했다. 여기에, 그간 쌓아온 단체만의 다양한 연극적 표현들이 더해져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는 예술단체 인테러뱅은 차민엽 연출을 주축으로 활동해오며 그간 다수의 연극제에서 연출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이공연의 티켓은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예매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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