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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
2022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2.12.2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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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0일부터.. 서울-성남-안양서 관객 만나
2022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2022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뮤지컬파크(대표 김향란)가 오는 12월 20일, 23일, 24일, 25일 총 4일에 걸쳐 서울, 성남, 안양 등 3개 도시에서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하는 '재즈 크리스마스!'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이 지난 2001년에 처음 시작한 공연으로, 미국의 대도시 지식인들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면서 더불어 자신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시작하여 단일 브랜드로는 장장 21년이라는 최장기 공연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론 브랜튼은 개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자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국내 거주 외국인들, 그리고 미국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대도시 지식인들을 위해 본 공연을 만들었다.

전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캐롤, 미국인들이 듣고 자란 크리스마스 시즌의 노래들, 그리고 한국인들이 듣고 자랐을 한국의 겨울노래들을 재즈로 편곡하여 들려주는 본 공연은 매년 전석이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징글벨'의 발랄하고 경쾌한 연주로 시작되는 본 공연은 ‘오 타눈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화영화 “피너츠”에 나오는 “스케이팅’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곡들뿐만 아니라 “Christmas Time is Here”나 “The Christmas Song” 등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캐롤들도 섬세하고 낭만적인 편곡으로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동안 론 브랜튼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매뉴엘 웨이언드와 숀 펜틀랜드가 변함없이 드럼과 베이스를 담당하며, 현재 국내 재즈 씬에서 가장 신뢰받는 연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색소폰 연주자 신명섭이 색소폰을 맡는다.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은 보컬없이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보컬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게스트로 기용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작년에 이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차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이주미를 기용한다. 

이주미는 2011년 자라섬 재즈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외에서 꾸준히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 론 브랜튼 재즈그룹의 게스트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출신 드러머로 맨하탄 스쿨 오브 뮤직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매뉴얼 웨이언드(Manuel Weyand),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하고, 버클리 음대에서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Dave Holland, Cecil McBee, JohnLockwood, George Garzone 등의 재즈 거장들로부터 사사를 받은 숀 펜틀랜드 (Sean Pentland)는 모두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로, 빼어난 서정성을 앞세운 론 브랜튼(Ronn Branton)과 함께 고품격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론 브랜튼은 2016년 수지, 백현의 뮤직 비디오 드림(Dream)에 출연하여 한국 가요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2019년에는 JK김동욱과의 협연으로 일반 대중과 가까워졌다. 또한 2019년 7월에는 상하이 최고의 재즈클럽인 JZ와 Heyday 에서의 연주를 통해 상하이 재즈씬에 전격 데뷔했다.

중국 재즈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가 운영하고 있는 JZ 클럽은 전세계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앞다퉈 서고 싶어하는 무대로서 사실상 상하이 재즈씬에 입문하는 관문인 셈이다.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은 두 개의 클럽공연을 별반 홍보없이 매진시켰으며, 상하이 재즈 팬들의 열렬한 찬사에 보답하고자 2020년 '재즈 크리스마스!' 중국 상하이 공연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된 바 있다.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론 브랜튼의 연주는 지적인 플레이와 정갈한 터치가 매력 중의 하나로 꼽히며, 한번 듣기 시작하면 그의 음악적 구조물이 끝날 때까지 꼼짝 못하고 듣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은 김희준 MMJAZZ 편집장이 말한대로 재즈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재해석과 즉흥연주를 크리스마스 캐럴에 적용시켜, 친숙함과 신선함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겨울노래라는 단일 컨셉으로 매년 매진행군을 계속해오고 있는 론 브랜튼의 음악적 저력을 확인시켜 줄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을 통해 백인 재즈 피아니스트 특유의 관조적이고 사색적인 면을 탐구하는 론 브랜튼의 섬세하고 지적인 피아니즘, 그리고 그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가지고 펼치는 12편의 드라마를 만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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