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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불링展' “사이버불링의 심각성, 이대로 괜찮을까?” 일상 속 폭력으로 심화되는 사이버불링의 현실을 예술을 통해 만나다.
'사이버불링展' “사이버불링의 심각성, 이대로 괜찮을까?” 일상 속 폭력으로 심화되는 사이버불링의 현실을 예술을 통해 만나다.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4.06.10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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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사이버불링'포스터
이미지 = '사이버불링'포스터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사이버불링>展이 6월 12부터 6월 30일까지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된다. 우리 사회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버린 ‘사이버 폭력’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이번 전시에는 권지안, 김길웅, 김창겸, 이돈아, Son siran(중국), Xia yan(중국)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미디어와 영상, 설치 작업을 해온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사이버 상에서의 폭력은 비단 우리 사회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기에,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안을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가 담겨 있다.

사이버불링은 인터넷, SNS, 모바일기기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은채 타인을 괴롭히고 모욕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공격적인 언사를 거침없이 사용한다. 인터넷의 특성상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폭력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한번 시작된 비방 댓글은 급속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 모든 폭력의 흔적들을 인터넷 상에서 완전히 삭제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고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연예인이나 공인을 향한 무차별적인 과도한 비난이나 댓글부터, 직장이나 학교,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사이버 따돌림 등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인터넷과 SNS가 일상 깊이 들어온 만큼 사이버폭력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상의 폭력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법제도적 안전장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사이버불링이라는 죄목으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폭력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무력함과 절망감에 고통받고 있다. 피해자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대응은 더욱 어렵고, 그들은 되돌릴 수 없는 깊은 정신적, 감정적 상처를 입는다.

작가이자 피해자로서의 입장에서 사이버불링에 대한 심각함을 전하고자 하는 권지안 작가는 오브제 설치작품 <애플>을 통해 “사이버불링의 아픈 경험을 없애기 위해 나의 고통을 고백하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이제 사람들이 서로를 용서함으로써 아픔을 내려놓고 더 이상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사이버 유토피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기획자 전혜연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여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이버불링의 근본적 문제점을 인식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선플 운동 및 전시의 순회전을 기획, 관련법 제정을 위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 첫걸음으로,오는 12일 오후 3시 전시 오픈에 앞서 김영배 국회의원과 참여작가 권지안, 김길웅, 김창겸, 이돈아 작가가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점차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이버불링에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사회적 안전장치를 만들어 가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서울특별시 성평등 가족기금으로 진행되며, 공식 오프닝 행사는 6월 12일 5시부터 시작된다. 전시 기간 중 11시부터 18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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