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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으로 사랑 전한 경기도
러시아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으로 사랑 전한 경기도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9.06.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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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관계기관 등과 러시아 우수리스크 방문해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 진행
사진제공/경기도
사진제공/경기도

[뉴스플릭스] 홍승표 기자 = 경기도가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도시공사, 양주시·오산시 집고치기 자원봉사단 등과 합동으로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집수리가 꼭 필요한 상황에도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도가 실시하고 있는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의 수혜대상을 고려 강제 이주민으로 확대해 이뤄졌다. 더불어,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봉사단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봉사단장으로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오산시‧양주시 자원봉사센터, 경기도시공사봉사단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총영사관 관계자 및 우수리스크 고려인청년봉사단 등 현지봉사단 10여명과 함께 고려인 2세대인 송모 할머니의 주택 등 4개 가구의 집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실내 화장실조차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 빗물이 새고 바람이 들어오는 등 열악했던 고려 강제 이주민의 집 4곳은 봉사단원들의 손길을 거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봉사단은 집고치기 활동을 마친 우수리스크 지역 내 고려인 어르신 스무 분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의 사진촬영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봉사단으로 나선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고려 이주민의 삶에 대해 알게 됐다”며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양주시집수리봉사팀 관계자는 “작업 여건이 열악하고 시간도 부족했지만, 새롭게 단장되는 집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미소를 보면서 더없는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를 통해 깨끗한 보금자리를 갖게 된 송모 할머니(90‧강제 이주 고려인 2세대)는 “조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좋은 집을 만들어주니 꿈만 같다”라며“먼 타국에 있는 고려 강제 이주민들을 위해 봉사단을 파견해준 경기도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연해주는 항일 독립투사들이 활동한 주무대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고려인과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고려인과 후손들이 조국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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