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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산책] 박인엽 사진전 ‘크로노스의 노래 (Song of Kronos)’
[갤러리 산책] 박인엽 사진전 ‘크로노스의 노래 (Song of Kronos)’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0.03.02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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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4 (수) - 3. 17 (화), 토포하우스

[뉴스플릭스] 민하늘 기자 = 박인엽 사진전 ‘크로노스의 노래 (Song of Kronos)’가 3월 4일부터 17일까지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세상의 모든 답답함을 품어주는 바다의 깊은 블루, 그 블루 위에 있는 곧 수명을 다할 낡은 선박을 “장 노출 long explosure"기법으로 연출했다.

박인엽 사진전 ‘크로노스의 노래 (Song of Kronos)’
박인엽 사진전 ‘크로노스의 노래 (Song of Kronos)’

 

세상의 모든것은 유한하다

우주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한계 즉 끝이 있다.

만물은 생성과 성장 그리고 도태와 소멸을 거쳐 사그라진다.

한때 화려하고 자유롭게 바다와 강을 누비고 다녔을 법한

자연으로 회귀하는 배의 마지막 흔적을 통해

죽음과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많은 세월 동안 바다와 함께 삶을 살아왔던

어선이었지만 세월이 지나 이제 쓸모가 없어

어느 바다에 버려진 체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폐선박은 이제 곧 자연환경을 헤치는 쓸모없는 바닷가 쓰레기로

처리되기에 곧 해체되어서 사라지기도 한다.

이제 버려져서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마지막 그에게

다시 바다로 나가는 꿈을 담겨주고 싶다.

오늘도 난 어느 바닷가에 버려진 폐선박을 찾아 길을 나선다.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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