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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리마인드 무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01년 대상作 '외길'
[김기자의 리마인드 무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01년 대상作 '외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0.08.0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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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은 대한민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은 해였다. 정확히 100년 전 10월27일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개봉되었으며, 1963년 정부는 이날을 '영화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어진 1월5일에는 골드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남을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말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그 언어는 영화"라고(I think we use only just one language, The Cinema).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세계적인 영화인이 나오기까지에는 영화산업 발전에 힘써오신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첫 컷을 찍기까지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 영화인들 역시 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에 뉴스플릭스에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의 지난 수상작들을 하나씩 재조명해보며, 청소년영화인들이 어떤 발전을 이뤄왔는지 또 그들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2001년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대상 “외길” 청주대학교 출품작
이미지 = 2001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 “외길” 청주대학교 출품작 (사진제공 인티카)

[뉴스플릭스] 2001년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에서 대상을 수상한 “외길”이라는 작품은 엄마의 모성애를 담은 작품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력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그때 그 시절 우리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엄마는 아들을 위해 시장에서 힘들게 일을 하지만 아들은 집에서 한심한 시간을 보낸다. 지금 이 시대보다 학력을 중요시하던 그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날 아들은 사고로 눈을 잃게 된다. 철없는 아들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모성애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눈을 한쪽 가려본다.

그리고 아들이 눈을 수술하고 붕대를 풀어내는 장면 속에 아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한쪽 눈에 안대를 차고 있다.

볼 수 없던 세상을 다시 보게 된 아들은 “아직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나 봐 나에게 눈을 준 사람을 꼭 찾고 싶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엄마 눈병은 언제 나아지는 거야? 병원에 가봐”라는 말을 내뱉는다. 끝까지 철이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때로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눈이 가리어져 있을 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의 속 마음이 들린다 “사실은 두 눈을 다 주고 싶었는데 이 늙은 몸뚱이가 네게 짐이 될까 봐..” 라는 말로 자기 자신보다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사랑을 되새겨주며 끝난다.

2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엄마라는 단어는 언제나 심금을 울리는 단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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