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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전, 9월 1일부터 라카페갤러리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박노해 사진전, 9월 1일부터 라카페갤러리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0.08.2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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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페갤러리'(종로구 자하문로10길 28 (통의동 10))
입장료 무료, 오전 11시~오후 10시 관람, 월요일 휴관

[뉴스플릭스] 민하늘 기자 = ‘라카페갤러리’의 18번째 전시,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길>展이 2020년 9월 1일부터 개최된다. 지난 20여 년간 지구 시대의 유랑자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걸어온 박노해 시인의 이번 〈길〉 사진전에는, 다양한 길 위의 풍경과 삶이 담긴 37점의 흑백사진과 이야기가 펼쳐지며 우리를 저마다의 ‘다른 길’로 안내한다.

 

만년설산을 넘어ⓒParkNohae
만년설산을 넘어ⓒParkNohae

 

만년설산을 넘어

On the way to Chitral from Shandur Pass, Pakistan, 2011.

넘어도 넘어도 끝없는 만년설산의 길.

춥고 희박한 공기 속에 난 그만 지쳤는데

이곳에서 저리 태연히 살아가는 이가 있다.

인생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지만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체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상에는 가장 높은 만년설산이 있듯이

누구나 자신만의 절정의 경지가 있다.

절정의 경험을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절정의 체험 속에 자신을 소멸하기 위해.

저 만년설산 같은 사랑, 가슴 시린 사랑을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역사상 처음으로 78억 지구 인간이 동시에 공포에 휩싸인 강렬한 체험. 실시간으로 목도한 세상 끝의 풍경. 사람이 사람에게 공포가 된 ‘불가촉 세계’의 날들. 세상이 일제히 멈추고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人間의 길’이 끊긴 지금, 그럼에도 우리는 길을 걸어야만 한다. 더 속 깊은 만남으로 나누고 모이고 얼굴을 마주 보며 생생히 살아야 한다.” - 박노해 사진에세이 『길』 서문 중에서

박노해 사진전, 9월 1일부터 라카페갤러리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박노해 사진전, 9월 1일부터 라카페갤러리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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