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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의전당,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 개최!
부산 영화의전당,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 개최!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0.11.0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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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전문 배급사 센트럴파크의 10년이 담긴 단편영화 7섹션 총 23편 상영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 부산 영화의전당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영화 배급사로 자리 잡은 센트럴파크의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독립영화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부터 한국영화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단편시절 작품, 센트럴파크의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대표작까지 7일간 7가지의 섹션으로 나눠 모두 23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지난 2010년 단 두 편의 영화로 시작하여 단편영화 전문 배급사로 거듭난 센트럴파크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센트럴파크는 창작자를 중심으로 배급하기 위해 영화 자체에 집중하면서 젊은 감각과 개성 있는 단편영화 226편을 발굴하였고, 상영 기회가 적어 무관심 속에 방치된 단편영화의 활로를 모색하고 영역을 확장하는 데 노력을 쏟아왔다. 

이번 특별전은 그간 센트럴파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함께 공유하는 귀중한 자리이다. 단편영화를 접하기 힘들었던 관객에게는 새로운 발견을, 센트럴파크의 단편영화를 관람했던 관객에게는 의미 있는 재회의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극장에서 영화제를 즐길 기회를 가지기 힘들었던 영화팬들에게 작은 영화제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에서는 7섹션으로 구성된 2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 '센팍 감독님, 성공하셨네요!'에서는 한국영화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감독들의 단편 작품을 소개한다.

‘검은 사제들’의 원작 단편이자,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2014), ‘82년생 김지영’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김도영 감독 ‘자유연기’(2018), 그리고 곧 공개를 앞두고 있는 ‘더 콜’ 이충현 감독의 원 테이크 단편 ‘몸 값’(2015)까지. 이들의 단편영화를 통해 그들의 현재와 미래를 발견하는 것은 영화팬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섹션 '센팍 배우전: 단편과 스타들'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스타로 성장한 배우들의 단편영화 출연작들을 모아보았다. ‘야누스’(2014)의 최희서는 오로지 배우의 힘만으로 극한의 긴장감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엠보이’(2015)의 채수빈은 비극적인 성장물의 히로인으로 분해 영화의 감정선을 책임진다. ‘미드나잇 썬’(2013)에 뜻밖의 앳된 모습으로 얼굴을 비추는 류경수와 류준열을 발견하는 것도 놀라운 재미이다. 

세 번째 섹션 '센팍 배우전: 단편의 얼굴들'에서는 "단편의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을, 배우의 얼굴이 단편영화의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이 각인된 작품들을 모아 소개한다.

‘동아’(2018)의 심달기, ‘전학생’(2015)의 박수연, ‘명태’(2017)의 강길우는 영화를 이야기 이전에 온전히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들의 또 다른 분신이 된 캐릭터들을 다시 만나보는 시간이다. 

독립영화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는 네 번째 섹션 '센팍 이 영화가 화제라면서요?'에서는 불법 촬영에 대한 분노를 통쾌한 결말로 이끌어내 많은 지지를 받았던 ‘비하인더홀’(2019), 집착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소녀를 연기한 윤금선아 배우의 강렬한 모습으로 그 해 단편영화 연기상들을 휩쓸었던 ‘여름의 끝자락’(2015),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놀라움을 선사했던 독립영화계의 독특한 존재 정가영 감독 ‘조인성을 좋아하세요’(2017), 그리고 이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상에서 300만 이상의 관객을 만나고 있는 화제의 댄스영화 ‘유월’(2018)까지- 화제작들을 다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오랜 시간 센트럴파크와 함께 한 감독들을 위해 마련한 다섯 번째 섹션 '센팍 감독님, 개근이에요!'에서는 주목받거나 지속하기 힘든 단편영화의 현장에서 자기 나름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 미술 작가이자 올해 장편영화 ‘욕창’을 개봉시킨 심혜정 감독의 ‘동백꽃이 피면’(2017), 강한 이미지로 영화를 끌고 가는 임승미 감독의 ‘롤러 블레이드’(2014)와,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김소형 감독/배우의 최신작 ‘우리의 낮과 밤’(2020)도 주목할만하다. 

센트럴파크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이미지 감독의 ‘터치’(2018)는 사회 변방의 사람들을 대중적 전개와 연출로 능숙하게 다루는 특유의 작법이 가장 완성도 있게 나타난 작품이다.

여섯 번째 섹션 '센팍 국내 3대 영화제 대상 수상작'에서는 한국영화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 국제영화제의 단편 대상 수상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안부’(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작품상 ‘그녀를 지우는 시간’(2020),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여름밤’(2016) 세 편을 통해 각 영화제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다른 시선을 보게 될 것이다.

실제 영화를 공부하고 만들었던 센트럴파크에서만 가능한 마지막 센션 '센팍 직원은 영화를 찍습니다'도 준비되어 있다. 전현직 직원 감독들의 영화 ‘산책’(2012), ‘Home Sweet Home’(2014), ‘곁에’(2013)를 통해 창작자와 밀착된 배급사 센틀럴파크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코로나19 극복, 특별 독립예술영화전용관 기획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5개의 독립영화전용관이 각 극장의 특색에 맞게 공동으로 준비한 기획전이라서 의미가 더 깊으며, 영화의전당 외에 인디스페이스, 아리랑시네센터, 대구 오오극장,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도 각기 다른 주제로 ‘독립영화 극장전’을 만날 수 있다.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은 2020년 11월 11일부터 11월 17일까지 계속되며, 센트럴파크의 성장과 변화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인 만큼 해당 상영작의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여 모두 5개의 섹션에서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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