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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국제평화영화제, 영월 이어 화천에서 순회상영전 개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영월 이어 화천에서 순회상영전 개최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1.10.2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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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작은영화관에서 매주 '10월의 금요시네마' 개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평창국제평화영화제와 강원영상위원회가 함께한 '10월의 금요시네마'가 평창과 양양에 이어, 지난 10월 15일 영월시네마에서 열렸다.

​영월에서 상영된 '성적표의 김민영'은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국제장편경쟁 관객특별상과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대상, 정동진독립영화제 관객상(땡그랑동전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품. 스무 살이 된 고교 시절 세 친구의 우정이 미묘하고 아슬아슬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독특한 리듬으로 담아낸 영화다.

이번 상영전 역시, 공동 연출을 맡은 이재은 감독과 임지선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한 어느 청년 관객은 “현실의 청년들을 대변하는 듯한 영화 속 주인공들의 상황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으며 한 여성 관객은 “제 삶의 성적표는 어떨까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몽골에서 온 관객은 “해외 유학생 입장에서, 한국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영화”라고 평했다. 이에 임지선 감독은 “고민하고 방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선택을 하는 세 인물의 스무 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이재은 감독은 “각자가 처한 현실에서 자기만의 방식대로 조금씩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하는 인물들의 외로움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영월시네마 은순기 관장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상영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며 “감독과 함께하는 이런 의미 있는 상영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10월 22일 화천 산천어시네마에서는 박강아름 감독의 '박강아름 결혼하다'가 상영된다.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드러냈던 박강아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결혼 후 남편과 프랑스 유학 생활을 하는 감독의 생생한 삶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결혼 생활에 대한 가감 없는 기록으로, 아이가 생기며 큰 갈등을 겪는 부부 생활과 남편이 차리는 '외길식당'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번 상영전에는 박강아름 감독과 가족들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한다.

화천 이후에는 10월 29일 철원 작은영화관 뚜루에서 안재훈 감독의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상영되며, 순회상영전이 마무리된다.

강원영상위원회와 강원도 내 작은영화관들이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무료 상영되며 거리두기로 좌석이 한정돼 미리 신청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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