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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Movie Story] 영화를 통해 본 좀비와 좀비물의 진화!
[Enjoy Movie Story] 영화를 통해 본 좀비와 좀비물의 진화!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1.11.1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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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좀비물은 90년대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공포물의 한 장르인 이른바 좀비물로 매년 다양한 좀비영화들이 탄생한다. 현시대에 와서 좀비가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영화를 통해 좀비의 진화를 알아보자.

'좀비'하면 가장 처음 떠오르는 점은 느릿느릿한 움직임과 머리를 공격하지 않는 이상 되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 등이 떠오른다. 외모는 공포스럽게 생겼지만 영화 속에서 접하는 좀비는 살아있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다.

느릿한 움직임 덕에 도망도 쉬울 뿐더러 오히려 인간에게 참교육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바탈리언

이미지 = 'The return of the living dead' 포스터 컷_국내 개봉명 바탈리언
이미지 = 'The return of the living dead' 포스터 컷_국내 개봉명 바탈리언

좀비영화의 상식을 깬 영화가 1989년 개봉한다.

‘The return of the living dead’라는 영화로 국내 개봉명은 '바탈리언'이다. 

미국산 B급 좀비 영화로서 보통의 좀비와는 다르게 무조건 물어뜯는 것이 아닌 인간의 뇌만 골라먹는 부분이 특이하다. 

또한, 보통 머리를 맞으면 죽게되는 좀비들과 달리 총에 머리를 맞거나 무기에 뚫려도 죽지 않고, 불에 태우거나 머리를 완전히 자르거나 고압전류에 감전되는 등의 방법으로만 죽일 수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좀비들이 머리를 쓴다는 점인데, 좀비들이 무전을 하거나 차를 타기도 하고 말도 타며 자유롭게 뛰어다니기도 한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연출이 뭉쳐져 색다름을 선사하기도 했다.

B급 감성의 오래된 좀비물이지만 허약한 좀비라는 프레임을 부순 영화로 상징되고 있다.

 

 

새벽의 저주

이미지 = '새벽의 저주' 포스터 컷
이미지 = '새벽의 저주' 포스터 컷

90년대 좀비물은 대다수 B급 영화로 분류됐다. 그러다 2004년 개봉한 '새벽의 저주'가 90년 특유의 B급 감성을 유지한 채 스케일을 올려 좀비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다.

작품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를 스타감독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며, 해외수익도 1억 달러를 넘기는 등 상당한 흥행성적을 거둔 작품이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좀비는 여타 느릿느릿한 좀비들과 달리 뛰어다닌다. 2003년 개봉한 '28일 후'의 좀비들과 마찬가지로 스피디한 좀비 영화를 보여주었고, 엄청난 무리를 지어 주인공들을 압박해 긴장감을 심어준다.

전반부에서는 좀비에 대한 공포감으로 물들었다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힘을 합쳐 좀비를 무찌르는 액션성이 가미된 모습이 보인다.

'새벽의 저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새벽의 저주' 코믹 패러디판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개봉하기도 한다. 제목이 비슷해 후속작이라 생각해 긴장되는 마음으로 감상하다가 막장병맛 코믹영화를 접한 이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레지던트 이블

이미지 = 밀라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 포스터 컷
이미지 = 밀라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 포스터 컷

좀비물은 영화가 아닌 비디오게임 시장에서도 좀비를 주제로 한 게임이 크게 성공하게 된다.

바이오해저드 내지는 레지던트 이블이라 불리는 캡콤사의 게임이 영화로 실사화된다.

'제5원소'의 밀라요보비치 주연으로 게임 원작 동명의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개봉하게 된다. 해당 영화의 좀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좀비부터 시작해 동물 좀비, 좀비의 진화형까지 게임을 원작으로 둔 작품에 걸맞게 버라이어티한 좀비들이 다수 등장한다.

단 게임 속 세계관을 가지고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게임 스토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기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넘어서는 밀라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으로 좀비를 참교육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해준다. 

 

 

월드워Z

이미지 = '월드워Z' 포스터 컷
이미지 = '월드워Z' 포스터 컷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며 좀비영화의 판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되는 영화가 등장한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월드워Z'다. 국내 관객 500만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도 성공을 거두게 되며 역대급 좀비물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장면장면 긴박감과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좀비 물량을 가동하며 좀비물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자리잡게 된다.

주연은 브래드 피트가 맡았으며 연기 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이 영화에 관심이 있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작품은 UN 요원으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감염의 근원지를 찾아다닌다는 내용인데 적당한 긴장감과 스펙터클한 기술력, 주인공의 영웅적 행위와 가족애 등 괜찮은 호평을 받는다.

좀비물이기 이전에 블록버스터로서 좀비물에 별 관심없는 대다수의 일반 관객들도 대체로 호의적인 평을 보여주었으며, 상영 등급이 낮기 때문에 작중에 고어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킹덤

이미지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포스터 컷
이미지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포스터 컷

2019년 국산 좀비물이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다. 영화가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개봉한 '킹덤'은 국산 좀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둔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킹덤'은 단지 좀비라는 주제를 다루기 앞서 당시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왕권과 좀비에 대한 연민까지 느끼게 한다. 기존에 개봉하고 다뤄왔던 좀비물과는 많이 다른 형태로 그려졌다.

외화 좀비시리즈 '워킹데드', 'Z네이션'처럼 일반적인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시리즈물과 다른 조선시대를 다뤘다는 점이 국내 시청자에게 크게 어필되었으며,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역사물과 좀비의 만남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와 좋은 반응을 거둔 좀비물이다.

청불 등급으로 좀비를 도륙하는 모습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액션을 선보였으며, 좀비에게도 연민을 느끼게 한다는 부분, 현재의 한국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자연스레 담아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화 ‘웜바디스’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좀비도 있으며, 최근에는 좀비들이 인격을 가진 형태로도 많이 등장해 다양한 모습의 좀비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좀비의 진화가 어디까지일지 기대감도 증폭된다. 

B급 영화로 분류되어 왔던 좀비물, 이제는 B급이 아닌 하나의 장르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영화 속 좀비가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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