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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lix] 한결의 대한민국 탈출기 '까미노 데 산티아고' (1)
[Travel Flix] 한결의 대한민국 탈출기 '까미노 데 산티아고' (1)
  • 칼럼니스트 이한결
  • 승인 2022.01.06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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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여행 칼럼니스트 이한결 = 이탈리아에선 "비아 프란 치즈나" 프랑스에선 "슈망 생작" 스페인에선 "까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하는 성 야고보의 길을 대탈출의 시작으로 삼은 당신을 환영한다. 유럽의 모든 길은 대체로 바티칸 아니면 산티아고를 향하는 수많은 이정표들로 가득하다. 나는 여기서 커다란 정보나 무수한 루트를 다루기보단 간단하게 내가 걸었던 길의 정보와 숙소 그리고 최소한의 팁으로 구성하여 당신의 탈출이 즐겁고 편하길 바람이다.

 

part 1. 왜 걸어야 하는가? 

지금 한국은 걷는다. 선진국까지 갈 것도 없이 요즘은 모든 연령층에선 걷기 열풍이다.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내가 생각 하기에 걷는다는 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 가장 영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혼자서 수많은 별무리를 바라보며 새벽의 공기를 마시면서 걷거나 일출의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느끼는 일, 갈증을 심하게 느끼다가 시원하게 마시게 되는 음료 등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이 내가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걸 알게 되는 과정, 그 순간의 행복을 결국 몸과 영혼은 하나이며 그것은 걷는 매 순간 느낄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것이 곳 걷기라는 것, 그래서 나는 이를 좀 더 확장하여 더 멀리 더 길게 도전하기를 주문한다. 시작은 "바티칸"에서 스페인 까미노, 진짜 마무리 "묵시아"까지, 물론 이 길은 최소 2000km 이상 유럽 삼국(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을 지나는 아주 긴 트레킹 코스이다. 아직 일부 부족한 인프라와 낯섦, 그리고 약간의 위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은 이 작고 특별할 거 없는 정보로 끝까지 완주할 것이란 걸 나는 안다.

part 2. 무엇을 알아야 하나?

 

우선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던 이 커다란 모험은 기본 경비 이외에 당신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면(?) 모를까 다녀오고 나서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 먼저 당신의 잔고를 확인하라! 경비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모험에(2016년) 내가 사용한 금액은 대략 700만 원 정도였다. 이는 초반 체코와 로마에서의 여행 경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이를 빼고 생각하면 대략 600만 원이다. 이도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전부 각 나라의 저렴한 숙소에서 묵은 기준이다. 만약 당신이 텐트를 사용한다면, 하루에 10에서 15유로 이상을 세이브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략 400만 원 이하로 경비가 줄어든다. 명심하라 이건 매우 커다란 금액이다. 다음 유럽의 "쉥겐조약"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EU에선 90일 이상 체류 불가이다. 만약 그 이상 체류하게 된다면, 출국 시 블랙리스트에 올라 5년 동안 EU에 입국이 불가능하다. *팁이라면 스페인은 양자 협약 국가라 총 180일 체류가 가능하다(그래서 나도 이 루트로 이동했다). *하나 더, 프랑스에서 스페인 넘어갈 때 앞뒤로 일주일 정도의 영수증 들을 챙겨 두어라 귀국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 이제는 다녀와서의 문제다. 이건 이미 출발할 때 그 답이 있다. 우선 당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얼마의 돈이 나올지 정확히 확인하라, 퇴직금은 얼마인지, 실업 급여는 얼마나 나올지 그리고 그 시기와 분위기다. 다녀와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인가를 할지도 확인하라, 다음은 당신 자신의 주변 정리다. 우선은 6개월 전쯤부터 신용카드를 사용을 멈추어라, 떠나는 그날 당신의 카드빚은 큰 부담이 된다. 그리고 통신은 얼마나 정지가 가능한지, 각종 공과금의 지불 상황도 잊지 마라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비워라.

 

part 3. 준비물

 

튼튼한 배낭은 기본이다. 남자는 60~70L 정도, 여자는 40~50L 정도를 추천한다. 신발은 방수 기능에 충실한 발목까지 오는 중 등산화를 추천한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순례자 여권이다. 이름은 "크레덴시알" 만약 나와 같은 루트라면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아라, 로마에선 발급받기가 까다롭다. 만약 "크레덴시알"이 없다면 대부분의 순례자 숙소에서 당신은 묵을 수가 없다. 물론 중간에 "크레덴시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숙소들이 있지만 불확실하다. 꼭 미리 발급받아라..그리고 나머지는 가면 다 있다. 자그만 물품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part 4. 언제?

사진_촬영_이한결 여행칼럼니스트

(11~3월)은 눈이 많아 위험하니 추천하지 않는다. 여름(6~8월)은 40도가 넘는 더위와 화상을 입을 정도의 태양 때문에 매우 힘들다. 봄과 가을에 가는 걸 추천한다. 특히 가을은 지천에 널려있는 밤, 사과, 무화과 등 먹을 게 많고, 매일 엄청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번 나의 도전은 전체 일정의 물리적 한계를 생각해서 이른 여름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텐트를 구입하면 들어있는 2인용 그라운드시트를 준비하자, 지저분한 숙소에서 빈대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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