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판정 시스템 공개 비판한 레알 마드리드 징계 검토
[뉴스플릭스] 김승민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판정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라리가 클럽, 스페인축구협회(RFEF), 스페인 심판위원회와의 회의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항의 서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테바스 회장은 판정 시스템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일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22라운드 에스파뇰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이 취소됐고, 킬리안 음바페가 거친 태클을 당하는 장면이 나왔으나 VAR 판독 끝에 경고에 그쳤다. 해당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카를로스 로메로는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축구협회(RFEF)에 4페이지 분량의 서한을 제출하며 심판 판정을 넘어 라리가의 판정 시스템 전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VAR과 현장 심판 간의 대화 녹음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라리가 내부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테바스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전에 판정 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안에 반대했던 클럽 중 하나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클럽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세비야의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축구를 파괴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라리가 측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항의에 대한 징계 절차를 검토 중이며,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