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동화 속 주인공들, 이탈리아에 감동 전하다…우나영 작가 개인전 ‘한복 입은 서양 동화’ 개최

2025-03-18     김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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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원장 김누리)이 우나영 작가(활동명 흑요석)의 개인전 『한복 입은 서양 동화』를 오는 5월 20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세계적인 동화 속 인물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재탄생한 작품들로, 한국의 전통미를 알리는 특별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나영 작가는 한국화 특유의 은은한 색감과 섬세한 표현을 통해 동화 속 캐릭터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동화 속 장면에서 한국적 정서와 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며, 동서양의 조화로운 예술적 감각에 매료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 건국 신화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에서 영감을 받은 한복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돼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양 신화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두 문화의 깊이 있는 만남을 상징한다.

전시와 함께 2월 26일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작가가 직접 참여해 자신의 창작 세계와 한복의 미에 대해 현지 관객과 소통했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은 동화 캐릭터들의 신선한 모습에 감탄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이해를 표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조선 시대 왕실 여성들의 단장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고궁박물관, 코스맥스 그룹과의 협업으로 조선 왕실의 도자기 화장용기 ‘화협옹주 도자 에디션’과 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 ‘화협옹주의 단장’도 전시돼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을 함께 전한다.

부대 행사로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려, K-뷰티의 정수를 체험하고 한국 전통의 미학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우나영 작가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한복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한국 전통의 미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탈리아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측은 전시를 통해 한복의 고유한 멋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고, 이탈리아에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고 양국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가유산청 홍보대사인 우나영 작가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다수의 협업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도 해외 소재 한국문화원, 기관 등과 협력해 다양한 공동 전시·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고, 한복과 전통 예술의 가치를 더욱 폭넓게 조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