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사망자 1,644명으로 급증…USGS “1만 명 넘을 가능성 71%”

피해 지역 대부분 통제 불능 상태…여진 속 수색작업 난항

2025-03-30     김민수 기자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지진으로 최소 1,644명이 숨지고 3,40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된 144명에서 하루 만에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는 7.7로, 진원 깊이는 10km로 매우 얕아 지표면에 강한 충격이 전달됐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1만 명을 초과할 확률이 7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진은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주변 건물 다수가 붕괴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군정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 많고, 통신망과 도로 인프라까지 무너져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피해는 국경을 넘어 태국까지 확산됐다. 태국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자국 내에서도 17명이 숨지고 83명이 실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으며, 구조 인력이 현장에 긴급 투입되고 있다.

현지 언론과 국제 구호단체에 따르면, 미얀마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맨손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식수·의약품 등 기본 생필품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미얀마대사관을 중심으로 교민 보호와 현지 안전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강한 여진이 수일간 계속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