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등등곡’, 6월 개막 앞두고 캐스팅 공개… 김재범·김지철·고상호 등 무대 장악 예고

1591년 ‘등등곡’ 놀이에서 영감 받은 팩션 사극… 신·구 배우 조화로 극의 깊이 더해

2025-04-18     김민수 기자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오는 6월 24일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등등곡’이 주목할 만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막을 올릴 채비에 나섰다. ‘등등곡’은 조선 선조 시기 한양도성에서 실제 유행한 기이한 탈놀이와 이를 둘러싼 선비들의 은밀한 열망을 모티브로 한 팩션 사극 뮤지컬로, 역사와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작품은 연려실기술에 기록된 실존 놀이 ‘등등곡’을 중심으로 허구의 인물들을 배치해 치열한 가치 충돌과 신념의 갈등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뛰어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에게도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하는 것이 이 작품의 큰 특징이다.

등등회의 수장 ‘김영운’ 역에는 초연에서 호평을 받은 김재범과 김지철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안정감을 더한다. 특히 김지철은 8월부터 합류하며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고상호와 안재영이 새롭게 영운 역에 도전해 각각의 해석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할 예정이다.

조선의 천재 선비 ‘최윤’ 역에는 김바다, 정재환, 안지환이 다시 한 번 합류하며, 뮤지컬 ‘시라노’, ‘사의 찬미’ 등에서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인 임준혁이 새로운 얼굴로 가세해 다채로운 색채의 ‘최윤’을 기대케 한다.

영운의 종 ‘초’ 역은 강찬, 박준휘, 김서환이 기존에 이어 무대를 책임지며, 여기에 ‘종의 기원’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상혁이 새롭게 합류한다.

등등회의 막내 ‘정진명’ 역에는 초연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박선영이 다시 출연하며, 신예 정서안과 박주혁이 새로운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두 배우는 각기 신선한 매력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최윤에게 늘 밀리는 이인자 ‘이경신’ 역에는 황두현과 임태현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더 픽션’, ‘박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김준식이 새롭게 캐스팅돼 극의 균형을 더한다.

한편, 뮤지컬 ‘등등곡’은 역사와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파고드는 서정적인 연출과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공연은 6월 24일부터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