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투어패스’ 정식 운영 돌입…한 장으로 즐기는 중구 여행
덕수궁부터 명동 디저트, 남산 케이블카까지…모바일 티켓으로 중구 명소 한눈에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중구가 4월 28일부터 ‘서울 중구 투어패스’(이하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 관광 패스로, 중구 내 주요 관광 명소와 체험 프로그램을 하나의 모바일 티켓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어패스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이 기간 총 467장이 판매됐다. 이용자들은 평균 4~5곳의 가맹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관광 자원의 연계 효과가 확인됐다. 사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울 중심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패스에 참여하는 가맹점 수도 빠르게 확대됐다. 시범운영 초기 19개소였던 가맹시설은 현재 40개소로 늘어나며 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투어패스에 대한 관광업계의 관심과 참여 의지를 반영한다.
정식 출시된 투어패스는 '기본권'과 '패키지권' 두 가지 유형으로 판매되며, 우선 내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5월 말부터는 외국인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본권(9,900원)은 37개 가맹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나, 남산 케이블카, DDP 테테루뮤지엄 등 일부 프리미엄 시설은 제외된다. 패키지권은 프리미엄 혜택까지 포함되며, 네이버에서는 19,900원, 기타 플랫폼에서는 21,900원에 판매된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 없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티켓을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는 네이버, 쿠팡, 야놀자, 여기어때, KKday 등 주요 여행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다.
투어패스는 덕수궁, 남산 케이블카, 정동극장, 명동 카페 등 자유이용시설 22개소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18개소로 구성되어 있다. 디저트 카페, 전통시장, 공연 할인, 전통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돼 있어 관광객들은 개인 취향에 따라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중구는 이번 투어패스를 통해 개별 명소 방문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관광권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요 목표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 투어패스는 편리한 여행 수단을 넘어, 지역 관광 생태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과 지역 상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