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AI 기반 ‘스마트 구강검진 시스템’ 도입…치과 진료 사각지대 해소 나서

취약계층 대상 무료 검진 및 원격 판독 서비스 제공…22일부터 사전 접수 시작

2025-05-22     김민수 기자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구민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구강검진 관리 시스템’을 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치과 진료비 부담 완화와 조기 질환 발견을 목적으로, 5월 22일부터 전화로 사전 접수를 받는다.

구강질환 가운데 치주질환은 단순한 치과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당뇨병·심혈관질환·치매 등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료 항목 중 비급여 비율이 높아 진료비 부담이 큰 편이며, 은평구의 국가 구강검진 수검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위에 그칠 만큼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평구는 만 20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스마트 구강검진을 시행한다. 구강검진은 은평구보건소에서 치과용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진행되며, 촬영된 영상은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 업로드되어 충치, 치근단염, 치조골 흡수 등 주요 질환을 인공지능이 1차 분석한다.

이후 보건소 치과의사가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판독을 진행하고, 치과위생사의 구강관리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중대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에 원격 판독을 의뢰해 보다 정밀한 진단도 가능하다. 모든 검진은 무료로 제공되며, 은평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치과 치료는 비용 부담이나 시간 부족으로 쉽게 미뤄지기 쉬운 분야”라며 “AI 기반 구강검진 도입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모든 구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보건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