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운영단’ 모집…지역 문화기획 새 모델 제시

중구문화재단, 소극장 리모델링 계기로 주민참여형 문화공간 운영 본격화

2025-05-29     김민수 기자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중구문화재단(사장 조세현)이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의 새단장을 계기로, 지역 주민이 직접 문화공간을 기획·운영하는 ‘주민문화운영단’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의 수요자였던 주민이 기획자로 나서 지역 문화 생태계 조성에 참여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은 기존 200석 규모를 92석으로 축소하고, 고급 영화관을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에 따라 단순 공연을 넘어, 상영회, 낭독회, 토론회, 소모임 등 주민 친화형 콘텐츠 운영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주민문화운영단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참여 의지를 지닌 서울 중구 거주 또는 활동 중인 만 18세 이상 주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12인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에 운영되는 ‘중구민 문화활동의 날’을 중심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극장 운영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또한 평가 및 개선 논의에도 참여하여 공간 운영의 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재단은 이번 사업이 주민의 문화적 자율성과 창의성을 촉진하고, 지역 중심의 지속가능한 문화 정책 실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공자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참여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한다는 점에서 문턱을 낮췄다.

중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 공간을 주민의 시선과 생활 감각으로 채워나가는 시도는 지역 문화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라며 “앞으로 주민참여형 문화기획 모델을 지속 확대해 지역 문화의 주도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일상 속 문화 실천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계기로, 생활밀착형 문화 거버넌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