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수지, 6월 24일 금호아트홀 연세서 귀국 독주회 개최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깊은 해석력과 감성으로 국내 무대 복귀

2025-06-02     김민수 기자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피아니스트 김수지가 오는 6월 24일(월) 서울 신촌동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활동의 포문을 연다. 이번 공연은 고전과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그녀만의 깊은 해석력과 음악적 정체성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수지는 선화영재아카데미를 거쳐 선화예중·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수석으로 마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탄탄한 학문적 기반과 연주 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시대별 대표 작품들을 아우르며 음악사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1부에서는 장 필리프 라모의 '가보트와 변주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4번, 프랑크 마르탱의 프렐류드 1번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통해 낭만주의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라모의 작품은 감성적 선율과 정교한 변주로 청중을 사로잡고, 베토벤 소나타에서는 젊은 시절의 강렬한 열정이 느껴지는 극적 구성력이 돋보인다. 마르탱의 프렐류드는 B-A-C-H 모티브를 활용한 현대적 기법이 인상적이며, 쇼팽의 소나타 3번은 그의 후기 작품답게 내면의 서사와 깊이를 동시에 품고 있다.

김수지는 “한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는 여정을 관객과 함께하고 싶다”며, “전통과 현대의 교차점을 조명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이 가진 시대적 의미와 감성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을 주최한 아투즈컴퍼니는 “피아니스트 김수지는 깊은 내면과 섬세한 해석을 겸비한 연주자로, 이번 무대는 그녀의 음악적 역량을 집약해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지는 그간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으며, 선화예중·선화예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피아노 듀오 ‘Murielle’을 창단해 실내악 무대에서도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