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은경’, 7월 서울·대구 무대 오른다…북한 청년의 삶을 다시 묻다

쇼케이스 전석 매진 기록한 ‘은경이 일기’, 감성적 무대 언어로 북한 현실 재조명

2025-06-1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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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청소년의 시선으로 북한 청년의 일상을 그려낸 창작 뮤지컬 ‘은경’이 오는 7월, 서울과 대구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공연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CKL스테이지에서, 대구 공연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은경’은 북한 청년들의 성장과 고민, 꿈과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들도 보편적 삶을 살아가는 이웃임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앞둔 시점에서 개막해,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24년 서울시 통일인식 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은경이 일기’ 쇼케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쇼케이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로부터 “북한 현실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 “공연을 통해 통일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뮤지컬은 문학적 감성과 생생한 무대 연출을 통해 북한 청년들이 겪는 현실과 내면의 갈등을 그려낸다. 원작 에세이 ‘은경이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념적 접근이 아닌 인간적인 시선을 강조해 큰 울림을 전한다.

작품은 한층 풍성한 음악과 탄탄한 캐스팅으로 초연을 준비 중이다. 은경 역에는 신선주, 정철 역에는 이지현과 김우진, 진욱 역에는 우현이, 멀티 역에는 이표민과 양혜선이 캐스팅되어 극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의 메인 포스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푸른빛 속 민들레 홀씨가 날리는 이미지와 ‘햇살이 비추이는 어느 날, 네가 이 노래를 불렀으면 해’라는 문구는 극의 메시지와 정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기대감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은경’은 북한 청년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라며 “편견 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구행복미래재단의 초청을 통해 지역 관객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