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500달러 초반대로 하락…고래 매집세 속 기술적 반등 주목

스테이블코인 수요·온체인 지표는 긍정…단기 추세 전환은 저항 돌파 여부에 달려

2025-06-18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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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2025년 6월 18일 기준,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2.34% 하락한 2,524.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고점은 2,584.89달러, 저점은 2,461.27달러로, 최근 며칠간 이어진 조정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 고래 지갑(1,000~10,000 ETH 보유)들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80만 ETH 이상이 이들 지갑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특히 6월 12일에는 하루에만 87만 ETH가 유입됐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현재 이더리움이 단기 지지선인 2,510~2,530달러 구간에서 지지를 시도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 기준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2,6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 흐름이 지속될 수 있으며, 2,679달러로 추산되는 200일 이동평균선(EMA200)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단기 추세 전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이더리움의 플랫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 이더리움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펀드 진출 사례(BlackRock, Fidelity 등)가 이어지며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거래 속도와 비용 개선을 골자로 하는 'Pectra'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어, 네트워크 확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510달러 선이 지지될 경우 2,600달러 회복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2,679달러 저항선 돌파 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에는 2,300달러대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이더리움은 기술적 조정 국면 속에서도 고래 매수세와 펀더멘털 강세 요소가 혼재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지지·저항 구간에서의 움직임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