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15달러선 하락…캐나다 ETF 상장 호재에도 SEC 불확실성 부담
XRP 온체인 활동 증가세…법적 리스크와 기술적 지지선 공방 병행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6월 18일 기준 리플(XRP)은 전일 대비 4.02% 하락한 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고점은 2.24달러, 저점은 2.15달러로, 전일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이번 하락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제도권 금융 시장 편입이라는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는 이날부터 Evolve 및 Purpose가 출시한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정식 거래를 개시했다. 이는 XRP가 전통 금융시장에서 ETF 형태로 상장된 첫 사례로, 향후 기관 투자자의 유입 확대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온체인 측면에서도 XRP Ledger의 일일 활성 주소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플랫폼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사용자 기반 확장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로, 장기적으로 리플의 실사용 가치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현재 2.10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시도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 근접해 있으며, 단기 반등 여부는 2.3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반면 지지선인 2.10달러를 이탈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리플의 주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다. 최근 리플 측은 항소 취하와 관련한 보완 서한을 제출하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본안 판결은 오는 8월 중으로 예정돼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SEC와의 협상 결과는 리플의 향후 가격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플이 ETF 상장을 통해 제도권 진입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내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강한 상승 모멘텀 확보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리플은 플랫폼 확대와 제도적 수용이라는 긍정 요소와, SEC와의 지속적인 법적 분쟁이라는 부정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법원의 판결 결과와 ETF 확산 추이, 온체인 지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