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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플Pick] 설렘가득, ‘봄’에 떠오르는 영화 5선 - ①
[뉴플Pick] 설렘가득, ‘봄’에 떠오르는 영화 5선 - ①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4.0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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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벚꽃잎이 피어나며 포근한 바람이 불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간질간질거리게 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대학생들은 왠지 모를 설레임도 맴돌기도 하고요. 좋은 날씨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독자분들은 ‘봄’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극 중 배경이 봄인 영화도 있겠지만 그 영화 자체가 봄의 기운이 닮아있는 영화도 있곤 하는데요.

뉴스플릭스가 픽(Pick)한 ‘봄’하면 떠오르는 영화 다섯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

건축학개론

▲ 영화 건축학개론 메인 포스터
▲ 영화 건축학개론 메인 포스터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시킨 영화 건축학개론 먼저 소개합니다. 승민 역을 맡은 배우 이제훈과 서연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나와 연기를 펼칩니다.

2012년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건축 입문 수업에서 만나게 된 두 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사랑의 풋푸함과 설렘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요.

승민과 서연이라는 두 인물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로 진행이 됩니다. 스무살의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음대생 서연을 첫눈에 반하게 되고,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게 되지만 소심한 성격의 승민은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 묵혀두게 되고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건축가가 된 승민의 앞에 15년 만에 서연이 나타나게 되어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의뢰를 하게 되는데요. 집을 완성해 나가는 동안 과거 서로의 기억을 더듬어내며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첫사랑이라는 아련한 감정을 여실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있기에 대중들의 공감일 충분히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20대,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데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다가가지 못했던 순수하고 소심한 감정은 많은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충고해줍니다.

 

 

"아름다운 부자지간을 다룬 영화"

빅피쉬

▲ 영화 빅피쉬  메인 포스터
▲ 영화 빅피쉬 메인 포스터

팀 버튼 감독이 제작한 아름다운 가족영화 ‘빅피쉬’를 소개합니다. 수선화 꽃밭 장면으로도 정말 유명한 영화이죠?

팀 버튼 감독은 동화같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에 표현하기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독특한 캐릭터는 물론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죠. ‘빅피쉬’도 마찬가지인데요.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판타지를 작품에 잘 녹여냈습니다.

이 영화는 부자지간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팀 버튼만의 색깔로 아름다운 부성애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실제로 팀 버튼 감독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원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들 윌은 아버지 에드워드를 늘 못마땅해 합니다. 윌이 어렸을 적부터 에드워드는 자신의 무용담을 과장되게 이야기해왔고, 윌은 커가면서 그 모든 이야기가 허풍이라 생각하며 에드워드를 거짓말쟁이로 생각하게 되죠.

그러던 중 아버지와 3년동안 관계를 끊고 생활하지만 아버지가 암에 걸려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평생을 모험을 즐기던 아버지는 위독한 와중에도 모험담을 늘어놓게 되는데 아들 윌은 여전히 아버지의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진실이 궁금해진 윌은 창고에 있던 짐들을 살펴보던 중 아버지의 이야기에 등장했던 증거들을 하나씩 찾아내면서 그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무용담을 재미있게 꾸며 말하는 이야기꾼과 팩트를 기반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신문기자로 평행선을 달리는 두 사람이 각자의 신념으로 충돌하는 관계는 우리에게 틀림과 다름은 구별지으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영화 ‘빅피쉬’, 봄과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의 자세"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메인 포스터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메인 포스터

2005년 개봉한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 흥행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비가 오면 떠오르는 영화로도 유명하죠. 일본 판타지 멜로영화의 원조인데 일본 감성이 물씬 들어가 있고, 상당한 감동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연들의 애틋하고 풋풋한 사랑은 봄과도 닮아 있습니다.

영화는 타임슬립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남편 타쿠미는 아내 미오를 먼저 떠나 보내게 되고 6살 아들 유우지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내는 죽기 전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라는 약속을 남겼고, 유우지는 언제나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테루테루보즈(비가 멈추길 바라며 다는 인형, 거꾸로 달면 비가 내린다는 속설, 일본 민간신앙)를 거꾸로 매달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 비오는 날, 엄마 미오는 정말로 나타나게 되지만 생전의 모든 기억은 잃은 상태였습니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타쿠미는 자신들이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을 알려주며 두 번째 사랑을 맺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미오는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 뒤에는 다시 떠나가야 했습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이들의 슬픈 이야기를 담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영화와 함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벚꽃은 피었다 지고, 또다시 피어난다"

봄날은 간다

▲ 영화 '봄날은 간다'  메인 포스터
▲ 영화 '봄날은 간다' 메인 포스터

2001년에 개봉된 한국멜로영화 ‘봄날은 간다’는 유지태, 이영애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라면 먹고 갈래요?”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명대사의 원조 영화이다.

상우는 강원도 정선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29살 청년이며, 소리를 담는 것을 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골 청년에게 도시여자 은수는 청년이 사는 동네의 소리를 담으려 찾아왔고 둘은 그렇게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비록 첫눈에 반한건 아니었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게 되고. 두 사람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은 계절이 변화하고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리게 되는데.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이에 상우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고 이에 은수는 헤어지자 말합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은수를 잊지 못하게 되며 서울과 강릉을 오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은수와 상우는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은수는 미련이 남은 채 상우에게 다시 만나자고 말하지만 만났을 당시 불같이 사랑했던 상우는 거절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봄날은 서로가 서로를 완벽히 놓아줌으로서 끝이 나게 되고 떨어진 벚꽃잎을 즈려밟으며 서로에게 멀어집니다.

꽃이 피고 지며 계절이 지나는 것처럼 그들의 계절도 그렇게 흘러가게 됩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

클래식

▲ 영화 '클래식' 메인 포스터
▲ 영화 '클래식' 메인 포스터

배우 손예진의 리즈시절이라고 많이 불리우는 영화 ‘클래식’은 로맨스 영화의 정석이라고 불리웁니다.

2003년에 개봉한 ‘클래식’은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주연으로 당시에는 모두 20대 나이의 신인 배우 시절이었죠. 때문에 풋풋한 감정이 잘 녹아있습니다.

대학생 지혜와 수경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연극반 선배인 상민을 좋아한다는 것이죠.

수경은 상민에게 보낼 편지를 지혜에게 대필로 작성을 부탁하게 되고 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게 됩니다.

결국 지혜의 편지로 인해 수경과 상민은 서로 가까워지게 되고, 지혜는 상민을 멀리하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자꾸만 마주치게 됩니다.

아빠를 일찍 여읜 지혜는 엄마 주희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다락방을 청소하던 지혜는 우연히 엄마의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주희의 첫사랑의 기억이 담겨있는 비밀 상자를 보며 지혜는 엄마의 사랑과 자신의 사랑이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큰 흥행에 성공한 ‘클래식’은 OST역시 큰 인기를 얻으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엄마 세대에서 못이룬 사랑을 딸이 이루게 된다는 로맨틱한 내용은 많은 감정의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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