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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MZ] “90년대 걸그룹대전의 서막” SES VS 핑클
[세대공감MZ] “90년대 걸그룹대전의 서막” SES VS 핑클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2.06.1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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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융복합을 이끌 미래 청년인재 육성”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90년대 걸그룹을 상징하는 SES와 핑클. 특히 90년대 이전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걸그룹이 드물었다. SES와 핑클의 등장과 함께 90년대 걸그룹 붐이 일어나게 된다. 이른바 1세대 걸그룹이다.

사진 = SES 데뷔초기

먼저 SES는 바다, 유진, 슈로 이루어진 3인조 걸그룹이며 1997년에 데뷔했다. 당시 SES는 SM엔터테인먼트 최초의 걸그룹이다. SES 데뷔곡 ’('Cause) I'm Your Girl’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해 걸그룹 팬덤문화를 서서히 조성했다.

이에 대항마로 당시 엔터테인먼트 양대산맥 대성기획에서 1998년 걸그룹 ‘핑클’이 데뷔한다. 핑클은 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으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앨범 ‘Blue Rain’의 동명 타이틀곡 ‘블루레인’과 ‘내 남자친구에게’가 연달히 히트하며 앞서 데뷔한 SES의 라이벌로 부각된다.

사진 = 핑클 데뷔초기

SES와 핑클은 각종 가요프로그램에서 1, 2위를 다투는 상황도 많이 나왔고 이 두팀의 등장으로 걸그룹 팬덤문화를 확립시키는 계기가 된다.

특히 두 팀 SES와 핑클은 데뷔 초기부터 마지막 활동까지 걸그룹 1인자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을 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두 걸그룹의 최고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 라이벌 걸그룹은 최초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SES와 핑클이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장소는 1998년 12월 8일 KBS2 TV 뮤직뱅크를 통해서다. S.E.S.는 정규 2집 타이틀곡 Dreams Come True로 활동한지 19일째 되는 날이었고, 핑클은 정규 1집을 발표하고 활동한지는 7개월, 루비(淚悲)라는 곡으로 2개월째 활동 해오던 시기였다.

약 44분가량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방송은 당일 모든 출연 가수들에게 특정 번호를 부여하고 오직 시청자들의 전화투표만으로 1위 수상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즉, 철저하게 대중성이 더 높고, 인기가 더 있는 가수에게 유리한 시스템이었다.

최종 결과 SES가 36,553표, 핑클이 31,383표를 얻게되며 걸그룹 최고의 자리는 SES가 차지했다.

이미지 =  = 'Remember - S.E.S. 20th Anniversary Special Album' 앨범 자켓
이미지 =  = 'Remember - S.E.S. 20th Anniversary Special Album' 앨범 자켓

이후 2002년 3월 초 SES와 핑클이 활동 이래 처음으로 1주일 차이로 활동 기간이 겹치게 된다. 앨범 발매 시기는 SES가 2002년 2월 14일, 핑클이 2002년 3월 8일 거의 한 달 차이로 S.E.S.가 스타트를 끊었다. 한달 후 핑클의 앨범이 발매되며 활동을 시작한다.

첫 컴백 무대는 SES가 2002년 2월 24일 SBS 인기가요, 핑클이 3월 3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단 1주일의 차이로 활동에 돌입했다. 당시 언론은 이 두팀의 걸그룹대전에 촉각이 세워졌다.

컴백 후 한 달이 지나서 S.E.S.와 핑클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걸그룹 최고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2002년 3월 30일 MBC TV 생방송 음악캠프를 통해서다. 당시 MBC 음악캠프는 2001년 9월 1일부터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 갤럽에 순위 집계를 100% 의뢰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순위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즉, 방송사의 힘이나 기획사와의 유착관계 등으로 인한 입김이 절대 작용할 수 없는 구조였다.

상세별 점수 항목은 갤럽 리서치 점수, 방송 출연 점수, 음반 판매 점수 총 세 항목이었다. 최종 결과 SES는 갤럽리서치점수 500점, 방송출연점수 168점, 음반판매점수 289점, 총 957점을 얻었고, 핑클은 갤럽리서치점수 351점, 방송출연점수 200점, 음반판매점수 298점, 총 849점을 얻었다.

결과는 첫 번째 대결과 마찬가지로 S.E.S에게 돌아갔다. 점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SES와 핑클의 승패를 가른 건 한국 갤럽 리서치 선호도 점수였다는 것'이다. 주간 음반 판매량 점수와 방송 출연 점수는 핑클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한국 갤럽 리서치 선호도 점수에서 S.E.S.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와 2위의 승패가 갈리게 된 것이다.

사진 = 핑클_출처_나무위키
사진 = 핑클_출처_나무위키

이렇게 두 팀의 경쟁은 데뷔부터 마지막까지 지상파 TV로 전 국민에게 송출됐던 그들의 불꽃 튀는 최고의 걸그룹 자리를 향한 선의의 경쟁은 결국 2승 2패, S.E.S.의 완승, 핑클의 완패로 끝났고 말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SES와 핑클은 2000년대에 와서 멤버들은 각자 활동을 하게 된다.

SES의 바다는 솔로로 전향, 유진은 배우로 전향, 슈는 평범한 삶은 살아간다. 핑클의 이효리 역시 솔로로 데뷔하며 핑클 때보다 더욱 많은 팬덤을 확보하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 잡게 되고 성유리는 유진과 마찬가지로 배우로 전향해 활동해 호평을 받아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게 된다. 옥주현은 탁월한 가창력으로 뮤지컬 무대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 이진 역시 배우로 전향했으나 활동 후 지금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90년대 걸그룹 팬덤문화에 앞장선 두 그룹 각자 어떤 활동을 하던 멋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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