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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시리즈 영화상, '오징어 게임' 美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등 6관왕
BIFAN 시리즈 영화상, '오징어 게임' 美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등 6관왕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9.2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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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시리즈 영화상’ 신설, 영화의 영역 확장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오징어 게임'이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74th Primetime Emmy Awards)에서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남우주연상은 아시아 배우 최초의 수상이다.

이에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게스트상(이유미)·시각효과상·스턴트퍼포먼스상·프로덕션디자인상 등 총 6관왕에 올랐다.

▲ (왼쪽부터)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정호연·황동혁 감독·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정재·박해수. 후보에 오른 작품상 및 남‧녀 조연상 부문 수상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1949년부터 개최, 영어권 콘텐츠가 아니면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았는데 "오징어 게임"이 그 벽을 넘어섰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갖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동혁 감독과 싸이런픽쳐스는 속편 시나리오 작업을 갖고 있다. ⓒ에미상
▲ (왼쪽부터)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정호연·황동혁 감독·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정재·박해수. 후보에 오른 작품상 및 남‧녀 조연상 부문 수상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1949년부터 개최, 영어권 콘텐츠가 아니면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았는데 "오징어 게임"이 그 벽을 넘어섰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갖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동혁 감독과 싸이런픽쳐스는 속편 시나리오 작업을 갖고 있다. ⓒ에미상

먼저 무대에 오른 황동혁 감독은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에 감사하고 넷플릭스에는 더 감사하다”며 “이것이 비영어권 작품이 받는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영어로 TV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피력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오징어 게임>이 74년 에미상 비영어권 첫 수상작이란 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른바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준 황동혁 감독과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등 <오징어 게임> 제작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신철 집행위원장이 “오징어 게임”의 제작자 김지연 대표(싸이런픽쳐스)에게 ‘시리즈 영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지연 대표는 “한국의 어느 영화제가 ”오징어 게임“이랑 가장 잘 어울릴는지 생각했을 때 처음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였다”면서 “이렇게 큰 인정을 해주시고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신철 집행위원장이 “오징어 게임”의 제작자 김지연 대표(싸이런픽쳐스)에게 ‘시리즈 영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지연 대표는 “한국의 어느 영화제가 ”오징어 게임“이랑 가장 잘 어울릴는지 생각했을 때 처음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였다”면서 “이렇게 큰 인정을 해주시고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올해 ‘시리즈 영화상’을 제정, 제26회 개막식 때 <오징어 게임>에 시상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끌었다. BIFAN은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는 물론 유튜브‧틱톡‧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스토리 기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시리즈 영화상’을 제정했다. 전 세계 영화계를 대상으로 영화의 영역을 확장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제26회 BIFAN 개막식에서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상물을 영화라고 정의해온 것은 산업의 관점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편의 하나였다”면서 “이제 시대변화에 발맞춰 한국영화 K콘텐츠가 전세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전의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는 영화인데 <오징어 게임>은 왜 영화가 아니냐”고 반문한 뒤 “BIFAN의 ‘시리즈 영화상’ 제정은 영화상을 신설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영화의 새로운 정의에 대한 대한민국 부천의 특별한 제언”이라고 설명했다.

BIFAN은 올해 ‘시리즈 영화상’을 제정·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 섹션을 신설, 운용했다. <테이스츠 오브 호러>, <전체 관람가+:숏버스터>, <괴이>, <씬: 괴이한 이야기> 등 4편의 시리즈(총 20편)를 상영했다. 또한 ‘괴담 캠퍼스’ 공모를 통해 괴담을 소재로 한 시리즈를 지원작으로 선정하고, 산업 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에서는 현금 및 현물을 지원하는 시리즈 프로젝트를 공모 부문에 포함했다. 영화·드라마·시리즈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정의를 새로 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질문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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