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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플Pick]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내드라마 - ③
[뉴플Pick]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내드라마 - ③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2.23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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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웹툰이라는 단어는 디지털 만화를 상징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단어다. ‘Web+Cartoon’의 합성어로 네이버, 다음 등 각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디지털 만화를 얘기하며 영화, 드라마, 굿즈 등 인기 웹툰을 중심으로 각종 프랜차이즈 사업화가 시도되기도 한다.

과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마린블루스’와 같은 개인 다이어리툰이 현재 웹툰의 조상격이라 말할 수 있는데, 이후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가 역대급의 히트를 치게 되며 장편 웹툰이 입지를 얻게 된다.

자연스레 한국 웹툰의 실사화가 활발해져 가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내 드라마들도 알고 보니 웹툰이 원작인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되기도 한다.

 

지옥

▲ 차례대로 웹툰 지옥, 드라마 지옥 메인 포스터
▲ 차례대로 웹툰 지옥 / 드라마 지옥 메인 포스터

2021년 11월 1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지옥’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웹툰 ‘지옥’은 2019년 연재를 시작으로 약 1년간 연재했으며, 연상호 감독의 대학교 졸업 작품인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을 원작으로 두었으며, 작화는 최규석이 담당했다.

작품에는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활약했으며, 캐스팅을 미루어보아 대중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바로 이전에 ‘오징어 게임’이 큰 히트를 기록하고 난 뒤 ‘지옥’이 공개가 되어 많은 염려를 받는 동시에 기대 또한 많은 작품이었는데,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큰 작품으로 평가받게 된다.

작품은 6부작으로 짧은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11일 동안 월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으로 보았을 땐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스토리의 큰 틀은 이렇다. 어느날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은 지옥행을 선고받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도시는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부산행’, ‘염력’, ‘반도’ 등 대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작품들이 많음을 엿볼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유의 느낌을 굉장히 잘 살려냈다. 인간이 미스터리한 재앙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해 현실감있게 그려냈으며, 잔인한 묘사를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다만 너무 과한 잔혹한 장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스토리 등의 반응도 동시에 존재해 호불호가 극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평론가인 이동진은 연상호 감독의 극영화 최고작이라는 호평을 남겨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안나라수마나라

▲ 차례대로 웹툰 안나라수마나라,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메인 포스터
▲ 차례대로 웹툰 안나라수마나라 /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메인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웹툰계에서 큰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하일권 작가는 독특한 소재와 뛰어난 스토리, 특유의 파스텔톤의 작화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 중 ‘안나라수마나라’는 마술을 소재로 한 로맨스 판타지 웹툰으로 작품은 전체적으로 밝은 듯하지만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를 띄고 있고 무채색을 베이스로 하여 극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대비되는 색을 입혀 강조되는 등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었다.

드라마는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제작됐다. 출연은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의 배우들이 연기를 펼쳤고, 총 6부작으로 제작됐다.

간단 줄거리로는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여고생 소녀 가장 윤아이는 장난감 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빚쟁이로부터 쫓기는 신세이다.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고 있던 와중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로 남고 싶어하는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최초의 뮤지컬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공개 하루가 지나 넷플릭스 월드 랭킹 7위 진입, 그 다음날에는 4위로 상승한 기록을 보였다.

폐쇄된 놀이공원이라는 원작의 설정과 동일했으며, 대부분 무채식인 원작과 달리 색감에 있어 강렬한 대비되는 색감을 표현하여 높은 퀄리티의 음향과 영상미를 보여주었다.

 

 

 

미생

▲ 차례대로 웹툰 미생, 드라마 미생 메인 포스터
▲ 차례대로 웹툰 미생 / 드라마 미생 메인 포스터

tvN 드라마 ‘미생’은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으며, 다음 웹툰에 연재됐다.

바둑에 소질이 있어 그 길로 향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회사 인턴으로 취작한 ‘장그래’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 수 한 수 고민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 ‘미생’은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를 펼쳤으며,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총 20부작으로 제작됐다.

드라마는 원작의 것을 최대한 많이 살려냄과 동시에 각색이 필요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감성적인 연출 및 공감성을 자극해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조명하여 각자의 서사를 어느정도 엿볼 수 있는데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개연성있게 잘 풀어내어 시청 몰입감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특히 배우 임시완이 이전 작품인 ‘해를 품은 달’과 ‘변호인’에 이어 미생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 둘 다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나게 되고, 그 외 배우들도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다.

작품은 사회생활에 대한 현실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회사의 신입과 말단을 주인공으로 삼은 현실적 스토리와 불필요한 로맨스적 요소를 뺀 대신 주제에만 집중한 전개, 심금을 울리는 감각적 연출, 지친 사회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명대사 등 흥행 요인에 있어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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