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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그리워하며 노무현의 꿈을 그리다.
'노무현'을 그리워하며 노무현의 꿈을 그리다.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3.05.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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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 작가의 그림에세이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출판
'유준'작가 그림에세이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수묵화가 유준이 첫 그림에세이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을 펴냈다.

“水墨畵로 읽는 노무현의 일생”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유준 작가는 34편의 수묵화와 짧은 글을 통해 자신이 존경한 故 노무현의 삶과 꿈을 펼쳐 보이고 있다.

​유준 작가는 이번 그림에세이를 펴내게 된 이유를 이렇게 얘기한다. “아직 일천한 화가의 붓으로 거대한 강과 깊은 바다와 같은 노무현의 일생을 그린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고민도 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렸다.

​그분이 너무나 그리웠고, 부족하나마 그분을 그리는 것이 나의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까닭으로 붓을 들었고, 기왕에 붓을 들었으니 아직 세상에 없는 그런 그림에세이로 만들고 싶었다.

​그분의 일생을 할 수 있는 한 짧게 압축해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막상 마치고 보니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모쪼록 이번 책이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화가 유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람 사는 세상>展을 열었다. <사람 사는 세상>展은 서민의 대통령으로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서거일 전후에 맞춰 열렸고, 유준 화가와 뜻을 같이하는 여러 동료 화가들도 함께 참여했다.

​유준 화가는 “올해 여는 네 번째 <사람 사는 세상>展이 마지막 전시회”라며, “이번 책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展을 갈무리하고 싶었다”고도 얘기했다.한편, 이번 책의 표사에서 시인 류근은 이렇게 얘기한다.

​“유준 화백은 큰 붓을 가진 사람이다. 사소하고 고단하고 응달진 일상조차 그의 붓에 포획되는 순간 큰 빛을 얻는다. 유준 화백이 ‘바보 노무현’의 그림을 그렸다고 했을 때 나는 코끝이 매웠다.

​그는 진심으로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사람, 우리에게 노무현의 안팎을 불러다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큰 붓이 호명하는 노무현의 웃음과 눈물이 오늘의 이 괴기로운 시대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따스하고 깊은 위안과 신념이 촛불이 될 것을 믿는다.”

​故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여러 책들이 이미 세간에 나와 있지만, 어쩌면 이번 책이야말로 가장 압축적으로 가장 상징적으로 노무현의 삶과 꿈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 노무현과 정치인 노무현 그리고 대통령 노무현 그리고 노무현이 평생 꾸었던 꿈을 34편의 수묵화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노무현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들에게는 소장용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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