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오는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신속진단키트(RDT)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속(Genus Plasmodium)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삼일열말라리아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두통·오한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하다. 일반적인 잠복기는 7일에서 30일이며,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 중 제대군인은 67명으로, 전년도 대비 45.7% 증가했다. 특히 파주,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군복무 후 전역한 인원 중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사후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은평구는 관내 거주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무료 신속진단검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검사 방법은 손끝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한 후 진단키트를 통해 약 30분 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해당 사업은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은평구는 이번 사업을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 및 ‘2025년 말라리아 관리 종합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말라리아 예방교육과 방역활동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군복무를 마친 청년들이 말라리아로 고통받지 않도록 구 차원에서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이어가겠다”며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야외 활동 시 모기장과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은평구는 앞으로도 군복무 경험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