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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리마인드 무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17년 본선출품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 부터'
[김기자의 리마인드 무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17년 본선출품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 부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0.08.0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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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은 대한민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은 해였다. 정확히 100년 전 10월27일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개봉되었으며, 1963년 정부는 이날을 '영화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어진 1월5일에는 골드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남을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말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그 언어는 영화"라고(I think we use only just one language, The Cinema).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세계적인 영화인이 나오기까지에는 영화산업 발전에 힘써오신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첫 컷을 찍기까지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 영화인들 역시 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에 뉴스플릭스에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의 지난 수상작들을 하나씩 재조명해보며, 청소년영화인들이 어떤 발전을 이뤄왔는지 또 그들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뉴스플릭스] 2017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본선진출작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 부터”라는 작품은 내면에 있는 상처를 다루는 단편영화이다.

이 이야기는 상담소 개업을 앞둔 아침에 선생님은 여느 날과 같이 메트로놈 소리와 함께 하루를 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상담실 문을 여는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첫 상담자를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남학생과 상담을 시작한다.

그 학생의 아버지가 한달 전에 큰 사고가 났다고 한다.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본인에게 농구공을 던지려고 하다 맞추진 못했지만, 본인을 보러온 아버지를 보며 달려가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아버지가 사고가 났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 학생은 혼란스러웠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기뻤다고 말을 한다. 그 이유는 꼼짝 못하는 아버지를 보고 처음으로 집안이 편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2017년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본선진출작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 부터” (사진제공 인티카)
2017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본선진출작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 부터” (사진제공 인티카)

아버지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을 하며 옛 이야기를 꺼내는 학생. 밤길에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고양이를 쳐버렸다고 한다. 그때 아버지는 기분 나쁘다고 말을 하며 욕을 하며 죽은 고양이를 발로 차는 모습을 보고 역겨웠다고 말을 한다.

술을 마시면 항상 가정폭력을 휘두른 그의 아버지. 그 모습들이 학생의 상상속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그 후 상처받은 학생의 입에서 사고 나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며 죽은 고양이 같다고 얘기한다.

그 장면에서 선생님은 감정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장면이 여럿 계속 바뀌며 선생님과 상담하는 학생, 그리고 그곳들에 아는 장소인듯 얘기를 하는 선생님.

피투성이가 된 학생이 선생님에게 말을 한다. “선생님은 사람 죽여본 적 있어요?” 라고 하며 선생님에게 속삭인다. “내가 알아. 내가 너니까.”이 선생님과 학생의 이름은 ‘석원’이다. 기억 저 편에 묻힌 상처를 쫓아다니던 둘, 혹은 하나가 결국 상처의 끝자락에 닿는다.

학생 석원은 선생님 석원에게 다 선생님 책임이라고 말을 하며 탓을 하고, 선생님은 그 학생을 꼭 안아주며 자신이 다 잘못했다고 말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꿈에서 깬 선생님 석원. 아버지에게 전화 받는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우리는 과거의 상처들을 기억하며 살아간다. 아물지 못한 상처는 어느 때고 벌어져 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붙잡는다. 과거의 상처를 회피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이제는 제데로 마주하길 권하고자 하는 이 영화는 조금 심오하지만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본인의 상처를 돌아보고 위로하며 꼭 안아준 석원처럼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가지고 지내는 상처를 다시 돌아보며 위로하고 달래주었으면 하는 감독의 의도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2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영화제이다. 매회 공모를 통해 청소년 감독들에게 제작지원을 하고 있으며, 배우 모집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어플리케이션(스타하마)을 통해 1차심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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