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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리마인드 무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15년 본선진출작 '우등생이 되는 법'
[김기자의 리마인드 무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15년 본선진출작 '우등생이 되는 법'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0.08.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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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인티프) 본선진출작 “우등생이 되는 법” 능내초등학교 출품작

지난 2019년은 대한민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은 해였다. 정확히 100년 전 10월27일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개봉되었으며, 1963년 정부는 이날을 '영화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어진 1월5일에는 골드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남을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말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그 언어는 영화"라고(I think we use only just one language, The Cinema).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세계적인 영화인이 나오기까지에는 영화산업 발전에 힘써오신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첫 컷을 찍기까지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 영화인들 역시 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에 뉴스플릭스에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의 지난 수상작들을 하나씩 재조명해보며, 청소년영화인들이 어떤 발전을 이뤄왔는지 또 그들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사진제공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인티프)
(사진제공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인티프)

[뉴스플릭스] 김민지 기자 = 2015년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인티프)에서 본선진출을 한 “우등생이 되는 법” 이라는 작품은 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학교에 불이 켜지기도 전에 한 남학생이 들어와 책을 펴고 자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뒤에 친구들이 엎드려 자고 있을 때에도, 옆에 있는 친구들이 말을 걸며 괴롭힐 때에도 안경 낀 남학생은 펜을 놓지 않고 열심히 자습을 한다.

공부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은 남학생은 책을 들고 복도에 걸어가다가 앞을 확인하지 않아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가기도 한다.

또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진다. 교실에 다시 돌아와 공부를 하다가 엄마에게 전화를 받은 남학생이 엄마와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데, 시험 점수 이야기로 남학생이 스트레스 받아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그리고 하교를 하는 남학생을 보자, 반 친구들이 축구공을 차며 괴롭힐 때에도 남학생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급기야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다.

차주인이 내려서 괜찮냐고, 병원가자고 하지만 남학생은 학원에 가야 한다며 절뚝거린다. 다시 길을 걷다가 다친 다리의 바지를 걷어 올렸는데 붉은 피가 쏟아진다.

 

(사진제공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인티프)
(사진제공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인티프)

안경 낀 남학생이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어딘가 모르게 불행해 보이는 표정이다. 이 남학생은 우등생이 되었을까.

5년전도,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학업스트레스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 의자에 앉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보다, 넓은 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라본다.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2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영화제이다. 매회 공모를 통해 청소년 감독들에게 제작지원을 하고 있으며, 배우 모집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어플리케이션(스타하마)을 통해 1차심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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