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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매그넘 인 파리’ 개최!
부산문화회관, ‘매그넘 인 파리’ 개최!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1.06.0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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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의 수도 파리를 세계적인 사진작가 39명과 걷는다.
‘매그넘 인 파리’ 개최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공동으로 오는 6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주제로 한 사진전 ‘매그넘 인 파리’ 전시회를 개최한다.

​세계 역사에서 혁명의 깃발이 가장 많이 나부낀 도시. 그러면서도 사치와 럭셔리 산업의 심장이었으며, 전 세계에서 가난한 망명자의 신분으로 몰려들었던 청년 예술가들이 세계 예술사에 획을 긋는 거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던 아지트가 되기도 한 곳. 누구나 평생에 한 번은 가보기를 꿈꾸지만, 막상 도시를 가보고는 자신이 그렸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다양성과 생동감에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는 그곳. 세계 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Paris)는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매그넘 인 파리'는 이런 세계 문화의 수도 파리를 로버트 카파, 마크 리부, 엘리엇 어윗 등 20세기 사진의 신화로 불리는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소속 작가 39명의 약 346여 점(작품 224점, 8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122점의 사진)을 통해 조망한 사진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출품 작가들의 프로필부터 시대별, 분야별로 프랑스 파리를 보여주는 11개의 섹션을 구성하였으며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특별 섹션 ‘앨리엇 어윗 - Paris' 40여 점과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파리의 패션 세계 41여 점, 작품으로 선보이지 못한 122장의 사진을 담아낸 8개의 짧은 영상을 포함하여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 문화수도 파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가 예술가들의 수도였다는 점에서 착안해 한국의 시각 디자이너, 음악가, 공예가, 시인, 조향사, 영화감독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전시에 담아내었다. 전시 슬로건은 카피의 대가 윤준호 시인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나전칠기 분야의 젊은 예술가 이용선 교수는 파리를 주제로 한 나전칠기 병풍을 선보인다. 매그넘 포토스 다큐멘터리는 재불 영화인인 장유록 감독이 촬영을 맡았고, 음악 감독으로는 밴드 ‘훌리건’ 출신인 김유석 씨가 함께 했다.

배러댄알콜 대표 이원희 조향사가 ‘파리의 아침 산책’과 ‘파리의 밤’을 주제로 개발한 2개의 전시 메인 향도 전시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다.

또한 앞선 전시에서 만나볼 수 없던 특별함이 더해졌다. 먼저 부산에서 처음 공개되는 스케치 영상이 눈에 띈다. 영화감독 장유록이 파리의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 “파리 산책”은 파리 일상, 명소, 사람들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된 유행으로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조금이나마 달래려 한다.

시공간 중 하나로 화려하고 낭만적인 파리의 원형이 구축된 나폴레옹 3세 시대의 파리를 조망하는 ‘살롱 드 파리’는 당시 파리의 풍경이 담긴 일러스트와 고(古)지도, 희귀 도서와 앤틱 가구 및 소품으로 꾸며져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문화 공간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개관 당시 일러스트, 에펠탑의 설계부터 건립 이후의 활용 방식에 대한 전 과정, 파리에서 4차례 열린 세계만국박람회 사진집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희귀 일러스트들을 공개하며 흥미와 풍성함을 더할 것이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마련되었다. 유엔국제보도사진상, 한국보도사진대상을 수상한 조영호 박사는 매그넘 포토스의 역사와 작가들의 세계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소개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하고 국립 오르세미술관의 객원 연구원을 역임한 이현 예술사가는 ‘예술의 수도’로 불린 프랑스 파리가 어떻게 전 세계 예술가들의 성지가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이어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김홍기 패션큐레이터는 럭셔리 산업과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패션이 어떻게 유통되고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지를 복식사를 토대로 읽어낸다.

마지막으로 소설가이자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함정임 교수는 파리를 사랑한 위대한 문학가와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의 성소로서 파리를 향유한다.

이처럼 사진과 예술사, 패션, 문학 분야로 구성된 연계강좌들은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의 사진 세계부터 파리의 도시사를 엿보며 보다 풍성한 전시 관람을 도와줄 전망이다.

아울러 전시를 찾는 가족관람객들을 위해 파리의 역사와 관광 명소를 알아볼 수 있는 체험코너가 신설되었으며 파리의 수많은 랜드마크 중 하나인 ‘사랑해 벽'을 형상화한 포토존이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사진을 본다는 것은 여러 가지 역사적 시간대를 경험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매그넘 인 파리' 전시는 파리를 사랑하고 찾는 산책자 즉, 플라뇌르(Flâneur)들과 함께 문득 떠나보는, 그리하여 코로나로 여행이 제한된 이 시기에 눈앞에서 파리를 만나보는 신선한 산책이 되어 줄 것이다. 티켓은 1만원~1만5천원이며 얼리버드티켓도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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