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0:22 (화)
故박경리 작가 원작 소설 '토지Ⅰ' 연극으로 만나다.
故박경리 작가 원작 소설 '토지Ⅰ' 연극으로 만나다.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1.07.22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설의 감동, 연극의 울림
연극으로 만나는 故박경리 작가 원작 '토지Ⅰ'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한국 현대문학이 낳은 기념비적인 대하소설 <토지>가 국내 최초, 연극으로 재탄생 되어 2021년 7월 31일(토)부터 8월5일(목)까지 5일간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 최치수마저 잃은 최참판댁 고명딸 서희에게 할머니 윤씨부인은 당당한 당주가 되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불길하게도 그때, 경성에서 부인 홍씨와 곱추 아들 병수를 이끌고 조준구가 평사리로 들어선다.

평사리에 전염병인 호열자가 돌기 시작하고, 윤씨부인, 봉순엄마, 강청댁 마저 죽음을 맞이하는데.....

조준구는 최참판가를 장악하고, 마을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는다. 서희는 이를 바로 잡으려하지만, 조준구와 홍씨의 계략은 더 악랄해지기만 한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조준구에 대항해 서희를 구하고 간도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

예술의전당은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기관들과 협업하는 ‘2021년 지역 우수콘텐츠 교류사업’을 시작하고, 그 첫 번째로 경남도립극단의 작품 연극 <토지Ⅰ>을 선택했다.

연극으로 만나는 故박경리 작가 원작 <토지Ⅰ>

연극 <토지Ⅰ>은 지난 2020년 창단한, 경남도립극단 창단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후, 지난 1년여간 갈고 닦아 업그레이드 한 작품이다.

집필기간만 25년이라는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토지>는 한국 근현대사라는 시간 속에서 경남과 간도라는 드넓은 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하소설이다.

거대한 시공간 속에서 표현되는 지역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삶의 궤적은 우리 근대사의 삶과 애환을 그대로 그려내어, 여러 외국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설외에도 영화와 드라마 심지어 만화로까지 각색되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소설의 감동, 연극의 울림

이번 무대에 오르는 연극 <토지Ⅰ>은 경남 하동이 주 배경으로, 작품 속 주인공인 최참판댁이 간도 용정으로 이주하기 이전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짙은 지역색을 기본으로 하되, 그 시공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심성을 처절하고도 곡진하게 그려낸다. 다양한 인물들의 개성적인 표현, 그들의 깊은 애정과 갈등, 좌절과 희망 등을 아름답고 흥겨운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이며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활자가 주는 감동을 시공간의 제약이 따르는 무대에서 표현하여 새로운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박장렬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은 “토지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연극 <토지Ⅰ>은 세월에 바래지 않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하여 작품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2020년 10월 창단공연으로 통영과 창원에서 초연되었던 이 작품은 올해 5월에는 김해에서 성황리에 재공연 되었으며, 지난 6월에는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되어 화려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바 있다.

지역 우수콘텐츠 교류를 위한 예술의전당 첫 번째 시도

예술의전당은 공연의 지속가능성을 개발, 확대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창작극 제작, 우수 공연 발굴, 지역 교류를 염두에 둔 제작 등 지방과의 활발한 교류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2021년 지역 우수콘텐츠 교류사업’을 추진하여 지방의 예술단체와 예술인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추진하였고, 그 첫 작품으로 경남도립극단의 중극장 연극 <토지Ⅰ>을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연극 <토지Ⅰ>을 지역 우수 공연으로 초청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소설 속 600여 명 등장인물의 50여 년간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로컬이 미래라는 요즈음, 글로컬 시대에 딱 맞는 공연이 상연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우수콘텐츠의 활발한 보급이라는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나아가 문화교류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