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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감독의 영화 '그림자꽃', 리덕수 작가와의 콜라보 포스터 공개
이승준 감독의 영화 '그림자꽃', 리덕수 작가와의 콜라보 포스터 공개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1.10.29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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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조우 분단 의미 담아 '눈길'
이미지 = 영화 '그림자꽃' 포스터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영화 ‘그림자꽃’의 콜라보 포스터가 공개됐다.

‘그림자꽃’은 10년간 남한에 갇혀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가정주부 김련희 씨는 간 치료를 위해 중국의 친척집에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된다.

대한민국 입국 직후 북한 송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고 보호관찰 대상자가 됐다.

공개된 ‘그림자꽃’ 콜라보 포스터는 실향민 2세인 남한의 북한 선전화가 리덕수 작가가 작업했다. 핑크, 옐로우, 블루 단 가지 파스텔 톤 색상만으로 채색된 작가의 특징을 통해 김련희 씨의 간절함을 그림으로 대변한다.

리덕수 작가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리덕수와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을) 김련희 여사와의 조우. 그림에서라도 김련희 씨가 고향에 도착하시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리덕수 작가는 냉전의 무대, 분단의 희생자, 실향 2세대로 남북한의 공존을 상상하며 활동 중이다. 북한의 선전화를 편집 재구성해 남한 출판 미술에 뒤섞어 펼쳐내는 좌우합작 미술 전시를 한다. 2021 DMZ Art & Peace Platform(uni마루_파주), 상어, 새로이 일주하다(세화미술관_서울) 등의 전시를 했다. 

영화 ‘그림자꽃’은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를 이룬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봐야 할 중요한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선다.

제12회 타이완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아시안 비젼 경쟁 부문 대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지원상을 수상하고, 2020년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월드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언제는 희망에 넘쳤다가 또 다시 좌절해 포기하는 김련희 씨가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정말 김련희 씨가 살아야 할 곳은 남쪽인지 북쪽인지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그 물음 속에 우리는 다른 생각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비난, 반대로 점철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림자꽃’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 '그림자꽃'은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좋은작품으로 국내관객과 만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큐멘터리영화의 거장이 연출한만큼 좋은 작품성으로 해외 영화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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