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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박유신, 첫 솔로 앨범 '시인의 사랑' 발매
첼리스트 박유신, 첫 솔로 앨범 '시인의 사랑' 발매
  • 장나래 기자
  • 승인 2022.03.1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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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가 '노래'하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첼리스트 박유신의 첫 번째 음반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커버. (사진=소니뮤직 제공)

[뉴스플릭스] 장나래 기자 = 첼리스트 박유신이 첫 솔로 음반 '시인의 사랑(Dichterliebe)'을 오는 11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전한다. 가곡의 가사가 된 하이네의 시와 이를 음악으로 풀어낸 슈만의 내면 세계를 두 연주자의 면밀한 분석과 해석으로 담아냈다.

또 독일 민요풍의 소박하며 유쾌하고 따뜻한 선율이 돋보이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다섯개의 민요풍 소품'과 첼로를 좋아했던 30대 초반 청년 브람스가 작곡해 오늘날 낭만주의시대 대표적인 첼로 소나타로 평가받는 작품인 '첼로 소나타 제1번'을 함께 실었다.

차세대 첼리스트이자 '어텀실내악페스티벌'과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약해온 박유신은 이번 앨범에서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독일 뤼벡 국립음대 교수이자 최근까지 슈만 피아노 음악 전집 녹음을 이어오며 유럽에서 인정받는 '슈만 스페셜리스트' 플로리안 울리히와 함께한 앨범은 지난해 9월 중순 독일 하노버의 콘그레스 센터에서 녹음 작업을 마쳤다.

플로리안 울리히는 박유신이 드레스덴에서 수학할 때 인연을 맺은 뒤 2019년 박유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어텀실내악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이번 녹음은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가 몰랐던 슈만과 마주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박유신은 "플로리안은 '성악가와 함께 할 때 들리지 않는 부분들이 첼로로 연주할 때 들린다'며 신기해했다.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를 때, 오히려 가사에 얽매였던 표현들이 더욱 자유로워질 때도 있었다. 피아니스트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유신은 이번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부산과 서울에서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19일 오후 5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22일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음반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진행한다.

이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한다. 지난해 박유신의 리사이틀 '러시안 첼로II' 무대에서 러시아 낭만주의 작품을 함께 연주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선보일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 기대가 모아진다.

공연에서는 앨범에 수록된 슈만의 '시인의 사랑'과 '다섯 개의 민요풍 소품',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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