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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 체스 천재 소녀의 내면 성장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 체스 천재 소녀의 내면 성장기
  • 한소영 기자
  • 승인 2025.03.1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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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퀸스 갬빗' 포스터 컷
이미지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퀸스 갬빗' 포스터 컷

[뉴스플릭스] 한소영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은 체스 천재 소녀의 성장과 내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7부작 미니시리즈로,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자 심리 드라마다. 체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고독과 중독,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전개한다.

주인공 베스 하먼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 들어간 뒤, 지하실 청소부를 통해 우연히 체스를 배우며 자신 안에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입양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베스는 남성 중심의 체스계에서 점차 세계 정상급 선수로 부상하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간다.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는 베스 하먼 역을 맡아, 캐릭터가 겪는 심리적 변화와 감정의 복잡함을 깊이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체스 경기 장면에서는 강렬한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으로 긴장감을 유발하며, 일상에서는 고독과 불안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연기했다.

‘퀸스 갬빗’은 단순한 스포츠물의 범주를 넘어 심리극과 시대극의 요소를 동시에 지닌 작품이다. 1960년대의 미국을 세밀하게 재현한 미술, 의상, 음악 등이 극의 배경과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에게 당시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스콧 프랭크(Scott Frank) 감독은 체스 경기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와 코치 브루스 판돌피니(Bruce Pandolfini)를 자문으로 참여시켰다.

본 작품은 작가 월터 테비스(Walter Tevis)의 동명 소설(1983년 출간)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체스를 매개로, 개인의 성장과 관계, 회복을 중심으로 한 내면적 여정을 그리며, 체스를 모르는 시청자도 인물의 심리와 스토리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 이 시리즈는 총 7부작으로, 한 편당 약 45~60분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청자는 이를 통해 한 소녀의 고독한 여정과 내면의 성장 과정을 차분하게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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