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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블랙코미디로 완성된 최고의 재난영화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블랙코미디로 완성된 최고의 재난영화
  • 한소영 기자
  • 승인 2025.03.27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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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넷플릭스_돈룩업
이미지출처 = 넷플릭스_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

[뉴스플릭스] 한소영 기자 = 재난을 앞두고도 이를 외면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블랙코미디로 풍자한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 작품은 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가운데, 이를 경고하는 두 천문학자의 외로운 싸움을 담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천문학 교수 랜들 민디 박사와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두 사람은 지구를 멸망시킬 만큼 거대한 혜성이 6개월 내 충돌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언론, 정부, 대중에게 호소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소와 조롱뿐이다.

영화는 현실과 다르지 않은 미디어의 선정성, 정치권의 무능과 이기심, 그리고 대중의 무관심을 풍자하며 ‘진실보다 쇼가 더 중요시되는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특히 “Don’t look up(올려다보지 마)”이라는 정치 구호는 과학을 부정하고 현실을 외면하려는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아담 맥케이 감독은 '빅쇼트', '바이스' 등을 통해 사회·정치 풍자에 능한 감독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위트와 냉소로 무거운 주제를 풀어냈다.

‘돈 룩 업’은 기후 위기, 가짜 뉴스, 정치 양극화 등 현대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일부 평론가들은 이를 “기후변화를 대하는 인류의 무감각함에 대한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영화는 2021년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비평가들의 주목도 받았다.

‘돈 룩 업’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닌, 인간 사회가 위기 앞에서 얼마나 비이성적일 수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통찰력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과학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사회, 그리고 진실을 외면하는 정치와 미디어에 대한 날 선 메시지는 오늘날 현실과도 묘하게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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