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한소영 기자 =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범죄 스릴러 신작 시리즈 <악연>이 3월 31일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공개를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악연>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여섯 명의 인물이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엮이며 빠져나올 수 없는 관계 속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일형 감독은 “각자의 욕망이 충돌하며 생기는 필연적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며, “시청자가 6부작을 멈추지 않고 이어볼 수 있도록, 에피소드마다 강력한 후킹 포인트를 넣는 데 주력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본의 강렬한 구성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자신이 연기한 인물의 다층적 면모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사고를 목격하고 사건 은폐에 가담하는 ‘목격남’ 역에 대해 “처음엔 방관자처럼 보이지만, 점차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는 인물”이라며, “그 변화의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외과의사 ‘주연’ 역을 맡은 신민아는 “이야기에 금세 몰입됐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코인 실패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사채남’으로 분하며 “절박한 상황 속 캐릭터의 이성적 판단이 오히려 비극을 불러오는 지점을 집중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길룡’ 역을, 이광수는 한순간의 실수로 얽히는 한의사 ‘안경남’을, 공승연은 그와 함께 사고에 휘말리는 여자친구 ‘유정’을 맡았다. 특히 ‘유정’ 캐릭터는 공승연이 지금껏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담아낼 예정으로, 배우 본인 또한 “이전과 전혀 다른 결의 연기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일형 감독은 “캐릭터성을 중심으로 각본을 쓰다 보니 이름보다는 특징으로 인물들을 표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시청자가 보다 인물의 정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각 캐릭터의 인물 영상도 최초 공개되며, 인물 간 얽히고설킨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실타래처럼 꼬인 악연의 연쇄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감독은 “2년 반 가까이 공들인 작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간다”며 “긴장과 반전이 끝없이 이어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만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오는 4월 4일(금) 오후 4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6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로 올봄 가장 주목받는 스릴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