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제네시스는 9일, 산하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개막전에서 LMP2 클래스 우승과 종합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내구 레이스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르망 24시’ 및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진출 전 필수 코스로 꼽히는 실전 무대로, 제네시스는 2026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목표로 ELMS에 참가해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특히 LMP2 클래스는 동일한 샤시와 엔진을 사용하는 구조로, 드라이버의 실력과 팀 전략이 승부를 가르는 치열한 경쟁 구도다. 제네시스는 레이싱 파트너 IDEC 스포츠와 협력해 전략적인 차량 운영과 드라이버 조합으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소속 드라이버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은 ELMS 역사상 처음으로 LMP2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여성 드라이버라는 기록도 함께 세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단순한 성적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음달 프랑스 르 카스텔레에서 열리는 ‘르 카스텔레 4시’에 출전하며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6월에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르망 24시’에도 참가해 본격적인 글로벌 내구 레이싱 무대에 도전장을 낸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첫 출전에서 클래스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뤄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2026년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자체 하이퍼카 모델인 GMR-001 프로토타입 개발을 비롯해, 레이싱 운영 노하우 축적과 최적의 드라이버 육성을 통해 WEC 진출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진출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