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대표작 걸어도 걸어도가 오는 5월 21일, 약 9년 만에 다시 극장가를 찾는다. 섬세한 연출과 진한 여운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작품은 다시금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마주할 준비를 마쳤다.
걸어도 걸어도는 바다에 빠진 소년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장남 ‘준페이’를 기리는 제사를 위해 가족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하루를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상실과 감정을 따라가며, 관계 속에서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들이 고요하지만 강하게 파고든다.
2008년 개봉 이후 고레에다 감독의 초기 걸작으로 손꼽히는 걸어도 걸어도는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작 아무도 모른다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회자된다. 특히 ‘가족’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 그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재개봉은 2016년 이후 약 9년 만이며, 작품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팝콘 지수 90%를 기록 중이며, 국내외 평단은 “가족 드라마의 정수”, “조용하지만 강력한 감정의 파도”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또한 “살아서 영화를 보는 행복”이라며 만점 평가를 남겼다.
영화는 故 키키 키린, 아베 히로시 등 일본의 명품 배우들이 참여해 각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출과 연기의 조화로 완성도를 높였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빛나는 감정을 포착하는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미학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스쳐 지나간 시간과 마음들을 되짚는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오는 5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심과 감동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