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재민 기자 = 대한산악연맹(회장 조좌진)은 2025 IFSC 스포츠클라이밍 우장 리드·스피드 월드컵에서 서채현 선수가 리드 부문 공동 1위로 금메달을 차지하고, 정지민 선수가 스피드 부문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리드 종목에서는 서채현과 영국의 에린 맥니스(Erin McNeice) 선수가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루트를 완등하며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두 선수 모두 홀드 41까지 오르며 완등에는 실패했으나, 등반 기록에서도 4분 26초로 일치해 공동 금메달을 수상하게 됐다.
서채현은 이번 금메달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기록했으며, 리드 종목에서는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복귀다. 서채현은 "에린 선수와 등반 기록까지 똑같아 놀랐다"며 "함께 우승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피드 종목에서는 정지민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정지민은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6.33초로 개인 최고 기록이자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의미 있는 기록 경신으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정지민은 "개인 신기록 수립이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여자 리드 서채현(1위), 김채영(16위), 김주하(17위), 최지수(45위) △남자 리드 이도현(16위), 신준하(23위), 노현승(27위), 권기범(47위) △여자 스피드 정지민(2위), 성한아름(19위), 황지민(25위), 피예나(31위) △남자 스피드 정용준(19위), 최종빈(28위), 조진용(37위), 이용수(41위)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중국 커차오와 우장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서채현의 리드 금메달, 이도현의 볼더 은메달, 정지민의 스피드 은메달 등 성과를 거두며, 세대교체와 다양한 종목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2025 IFSC 발리 리드·스피드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