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일본 영화 '라스트 마일'이 지난 3월 26일 국내 개봉 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상적인 택배 배송을 매개로 벌어지는 연쇄 폭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긴장감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일리 패스트(Daily Fast)'의 일본 지사에서 발생한 택배 폭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첫 사고는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며 일본 사회 전체를 공포에 몰아넣는다. 새로 부임한 센터장 후나도 엘레나(미츠시마 히카리 분)와 물류 운영팀 매니저 나시모토 코우(오카다 마사키 분)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치열한 추적에 나선다.
'라스트 마일'은 인기 드라마 '언내추럴'과 'MIU404'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해당 드라마의 주요 인물들이 영화 속에도 등장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시하라 사토미, 아야노 고, 호시노 겐 등이 특별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기존 시리즈와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화했다.
연출은 드라마 '언내추럴'의 츠카하라 아유코 감독이 맡았으며, 각본은 노기 아키코가 집필했다. 두 사람은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섬세한 구성과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을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가며, 현대 물류 산업의 과로, 익명성, 대량소비 구조 속에 숨겨진 위험 요소들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라스트 마일'은 일본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뒀고, 제48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각본상 등 10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 개봉 전 진행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는 예매율 85%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러닝타임 117분의 본 작품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전국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관계자는 "소비와 편의의 이면에 자리한 구조적 문제를 묻는 질문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며 "익숙한 일상이 위협으로 바뀌는 순간을 통해 관객들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