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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미국 현지 공장으로 관세 파동에도 강관 생산 유지?
넥스틸, 미국 현지 공장으로 관세 파동에도 강관 생산 유지?
  • 김승민 기자
  • 승인 2025.02.17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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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넥스틸

[뉴스플릭스] 김승민 기자 = 넥스틸이 미국의 강관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지 공장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넥스틸은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이에 대응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0만 평 규모의 ‘넥스틸 사하(Nexteel SAHA)’ 강관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연간 12만 톤의 강관을 생산하며, 주로 북미 지역 셰일가스 산업에서 사용되는 2~5인치 크기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10일, 미국 정부가 한국산 강관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넥스틸은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강관의 수출이 제한되더라도 미국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늘려 시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 강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넥스틸 역시 이를 고려해 미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준비 중이다.

넥스틸은 그동안 쿼터제를 통해 미국에 강관을 수출해 왔지만, 이번 25% 관세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생산된 20만 톤의 수출 물량이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넥스틸의 미국 수출 매출액은 308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2.5%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는 “트럼프 1기에 대비해 세운 미국 현지 공장이 이번 관세 조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생산량 확대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틸과 함께 미국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세아제강도 비슷한 상황이다. 세아제강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연간 25만 톤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세아 스틸 USA(SeAH Steel USA)’를 운영 중이다.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강관 수출 기업들은 미국 수출 의존도에 따라 영향을 다르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수출 물량을 전환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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