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미국 NBC에서 2020년 1월 첫 방송된 뮤지컬 드라마 ‘조이의 특별한 플레이리스트(Zoey’s Extraordinary Playlist)’는 독특한 설정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호평을 받으며 뮤지컬 드라마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감정을 노래로 듣는 여자, 조이의 특별한 능력
드라마는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래머 ‘조이 클라크’(제인 레비 분)가 예기치 않은 사건을 계기로 타인의 내면을 노래 형식으로 듣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타인의 감정을 ‘하트송(Heart Song)’이라는 형태로 듣게 된 조이는, 주변 사람들의 고민과 슬픔을 외면할 수 없어 점점 더 많은 인간관계를 끌어안게 된다.
‘조이의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매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하고, 배우들이 직접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몰입감을 더한다. 특히 팝, 록, 클래식 등 익숙한 히트곡들이 극의 전개에 맞춰 적절히 사용돼 감정의 깊이를 더하고,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음악 연출
주인공 제인 레비는 조이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끈다. 여기에 스카일러 애스틴, 알렉스 뉴웰, 존 클라렌스 스튜어트 등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더해져 각 캐릭터의 개성을 생생히 살려낸다. 특히 알렉스 뉴웰이 연기한 ‘모’는 드라마의 유머와 감동을 책임지는 중요한 인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총 2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1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페셜 영화 ‘조이의 특별한 크리스마스(Zoey’s Extraordinary Christmas)’도 제작됐다. 이 영화는 시즌2 이후 미완으로 남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국내 시청은 아쉬움… 넷플릭스에는 미제공
현재 ‘조이의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는 넷플릭스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도 정식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청을 원하는 경우 NBC 공식 웹사이트나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감상이 필요하다. 한국어 자막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조이의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는 독특한 설정, 풍성한 음악,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이 어우러진 수작으로, 감정과 음악이 어떻게 교차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삶의 다양한 감정들을 노래로 풀어낸 이 작품은 음악과 드라마를 모두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