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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메타의 1조 2천억 인수 제안 거절…“독자적 AI 반도체 개발 집중”
퓨리오사AI, 메타의 1조 2천억 인수 제안 거절…“독자적 AI 반도체 개발 집중”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5.03.24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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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퓨리오사AI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글로벌 IT 기업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자적인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퓨리오사AI는 최근 메타로부터 8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수락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와의 협상은 진행하지 않는다”며 “독립적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양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자사에서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L40S’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레니게이드는 세계 최초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3)를 탑재하고, 150W의 전력으로 동작해 경쟁 제품 대비 월등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현재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과 사우디 아람코 등을 대상으로 레니게이드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퓨리오사AI는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확보했고, 총 7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 역시 퓨리오사A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빅테크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은 한국 AI 반도체 기술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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