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LS그룹 명노현 부회장이 3월 27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들의 상장 추진과 관련해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 부회장은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며, 그간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LS가 추진 중인 상장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계열사 상장, 전략적 성장 위한 선택…시장 선점 위한 골든타임 강조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구 KOC전기), LS이링크 등 주요 계열사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명 부회장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 속에서 ‘투자의 골든타임’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상장은 모회사 가치 희석이 아닌 자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전선 기업 에식스솔루션즈는 재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초고압 변압기 전문 LS파워솔루션은 글로벌 수주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 LS이링크는 전기트럭 충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OE 8% 달성 목표…기존 사업 고도화와 신사업 투자 확대
명 부회장은 2024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5.1%에서 8%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전기·전력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품질 고도화는 물론, 이차전지 소재, 해저케이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본시장에서의 평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배당 확대 및 기업설명회 정례화…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
LS는 주주 환원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배당금을 5% 이상 증액하고, 중간 배당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배당 규모를 30% 이상 늘려 장기 투자자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 2회 이상의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해 기관, 애널리스트, 언론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명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주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주 존중과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기업 운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