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한화그룹이 호주 방산 시장에 대한 현지화를 본격화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방산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호주 혁신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현지 국방 수요에 부합하는 통신 및 지휘통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는 호주 방위군(ADF)의 차세대 군 통신 사업 ‘LAND 4140’ 참여를 위해 호주 전자통신 전문기업 GME와 협력 합의서(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양사는 오세아니아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 전시회인 ‘아발론 에어쇼’ 현장에서 공식 협약을 맺었다.
‘LAND 4140’은 호주 육군의 지상 지휘통제·통신 체계를 현대화하는 대형 국방 사업으로, 합동 지상군을 위한 첨단 C4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C4I(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Computers, Intelligence) 분야에 강점을 지닌 한화시스템은 GME의 현지 생산 기반 및 통신기술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본 사업 수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GME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호주 전자통신 기업으로, 현지 안테나 및 RF 시스템 생산에 특화돼 있다. 한화는 자사의 전자광학, 레이다, 항공전자 등 방산 전자 기술력과 GME의 현지 노하우를 접목해 호주 국방부의 현지 조달 요건을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화는 AI 기반 영상처리 전문기업 ‘비저너리 머신스(Visionary Machines)’와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저너리 머신스는 컴퓨터 비전, 로보틱스, AI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호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민간과 방산을 아우르는 비전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세 회사는 향후 ▲C4I 시스템 고도화 ▲ICT 기반 국방전자 솔루션 ▲안티드론 수동 감지 시스템 ▲군용 차량 통합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한화가 호주 방산 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 방산 솔루션을 현지 맞춤형으로 구현함으로써, 한화의 해외 방산사업 확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